'5평의 행복' 구로구주말농장 분양 접수

오는 22일까지 접수... 주민들 "면적, 물관리등 개선을"

2023-02-10     윤용훈 기자

구로구 주말농장 분양신청 접수가 올해는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진행된다. 

분양할 구로구 주말농장은 궁동 4개 구역에 소재한 535구획이다. 구로구 주민이나 구로구에 소재 사업체의 직장인이면 신청할수 있다.

궁동에 위치한 주말농장을 구역별로 보면 △1구역(궁동 4번지 등 6필지)190구획 △2구역(궁동 53-2 등 3필지) 180구획 △3구역(궁동 70-1 등 4필지) 115구획 △4구역(궁동 62) 50구획 등 4구역으로 나누어 총 535구획을 분양한다.

1세대 당 1구획을 분양받을 수 있다. 1구획 당 면적은 약 16㎡(약5평)이다. 분양금액은 연 6만원이다. 신청을 원하는 이는 구로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로구는 전산 추첨을 통해 오는 27일(월)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까운 도심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주말농장은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경쟁률이 매년 1.5대 정도로 높다.

◇ "구청 세심한 관리를"= 하지만 주말농장 분양 및 운영과 관련한 구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분양구획 면적이 일정치 않아 같은 금액으로 분양받아도 일부에선 경작면적에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가능한 분양구획을 비슷하게 조성해 분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단체분양이나 개인분양자들이 분양을 받은 후 제대로 경작을 하지 않아 풀이 무성한 경우가 종종 있어 이러한 경작자에겐 관리가 필요하고 다음번 분양 신청 시 제외시켜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물길이 멀고, 물 저장 통이 제대로 관리가 안 돼 불순물이 섞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올해에는 물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말농장에 참여했었다는 한 주민은 "농사는 아무리 작은 면적에서 경작하더라도 제 때 거름과 물, 농약을 주고 잡초를 뽑아야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는데 처음에 재미로 농사를 짓다가도 힘이 들고 자주 들여다 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들이 많다"면서 "올해에는 자기 능력에 맞게 분양받아 제대로 농작물을 가꾸는 기쁨과 신선한 식재료를 수확해 맛보려는 주민들이 분양신청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또 구청도 분양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데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찾아 개선하면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