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실태조사] 지역사회시설 중 야외공간 이용욕구 높아

2명 중 1명 이상 "거동불편해도 집에서 살고싶어"

2023-02-10     윤용훈 기자

서울시가 고령화 사회를 위한 맞춤형 정책 의제 발굴 등에 활용할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서울에 거주 중인 노인의 노후생활, 건강상태, 생활환경, 근로활동, 여가·문화 활동 등을 파악하게 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1957년생 또는 1957년 이전 출생자 3010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 대상 평균 나이는 73.5세이며, 65~69세 사이가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35.7%, 중학교 졸업 22.5%, 초등학교 졸업 23.7%, 대학교 졸업 이상 13.8%의 순이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72만원이었고, 400만원 이상의 소득 가구도 23.2%였다. 2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는 36.5%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53만7000원이었으며 4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 비율은 18.8%였다. 2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는 48.2%였다. 서울 노인 32.7%는 동북권(도봉구, 강북구 등)에, 30%는 서남권(구로구 영등포구 등)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55.7%로 남성 44.3%보다 11.4% 많았고, 67.2%는 배우자가 있는 반면 21.9%는 독거가구였다.

서울 노인의 83.7%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매체로 인터넷을 꼽았다. 만 65세 이상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1955년~1957년)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97.3%였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방법은 텔레비전으로 84.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주위 사람 69.7%, 인터넷 26.3% 순이었다. 

서울 거주 노인의 근로활동 비율은 41.6%이고 상용직 비율은 28.2%로 조사됐다.

 

또한 근로활동 비율이 지난 2018년 35.1%에서 41.6%로 6.5% 증가했다. 현재 직종을 유지하고 싶다는 비율도 2018년 25.2%에서 30.1%로 4.9% 증가했다.

현재 직업과 과거 직업 모두에 있어 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 기능원 비율은 증가하고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비율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근로활동 중인 서울노인 중 상용직 비율은 전체의 28.2%였다. 65-69세의 40.3%, 70-74세의 24.3%, 75-79세의 6.4%, 80세 이상의 3.8%이다. 지난 2018년 일하고 있는 서울노인 중 상용직 비율은 전체의 10.2%여서 18%나 증가한 것이다. 일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 중 상용직 비율은 44.8%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18년도에 비해 서울노인의 실내시설 이용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부분의 지역사회시설에 대한 이용 욕구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야외공간은 이용 비율과 이용 욕구 모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역사회시설별 이용 비율은 민간 병·의원(93.4%), 야외공간(79.8%), 종교시설(35.7%), 경로당(16.9%), 문화시설(10.4%), 체육시설(8.4%), 복지관(5.7%) 순이다.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는 평균 1.9개이며 스스로 생각하는 건강상태에 대한 평가결과는 5점 만점에 3.3점으로 '보통'이었다. 

만성질환을 앓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7%는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다음으로 고지혈증 29.1%, 당뇨병 25.1%, 골관절염 또는 류마티스 관절염 15.1% 등의 순이었다.

서울노인 중 11.9%는 지난 일주일동안 우울증상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특성은 80세 이상, 무학, 독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등으로 요약된다.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 28.7%, 지하철 27.8%, 도보26.5%, 자가용 12.9% 순이었다. 21.8%는 현재 운전 중이며, 현재 운전 중인 서울 노인의 11.0%는 운전을 하면서 시력저하, 판단력저하, 속도감 둔화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례 방법으로 31.4%는 화장 후 납골당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8.3%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53.4%는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집에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35.9%는 돌봄, 식사 등 생활편의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에 살기를 희망했다. 거동이 불편해지면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 비율은 10.6%였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유형은 아파트(46.6%), 연립·다세대주택(30.3%), 단독주택(22.1%)이다.

71.6%는 자가이며, 16.1%는 전세, 10.9%는 월세 등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