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리봉동주민자치위원회 정영렬 신임 위원장

"불법 주차 심각, 공원쉼터 마련 시급"

2023-01-13     윤용훈 기자
정영렬 가리봉동 주민자치위원장

"지역 주민과 자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여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민을 위해 성실하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리봉동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가리봉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신임 정영렬 위원장(63)은 구로구에서 가장 낙후된 가리봉동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고, 단절되고 분열된 주민들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소통 화합의 장을 더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가리봉구역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추진에 구청 및 동센터에 적극 협조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종전 주민자치회에서  사용 한 사무실 및 회장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언제든지 찾아와 쉴 수 있고, 민원을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리봉동은 다문화 가족과 원주민들이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인 만큼 서로 상생하고 의지하는 따뜻한 동네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현 구로구가족센터와 가리봉동주민센터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건물 등기가 왜 구로구가족지원센터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명의를 가리봉동주민센터로 바꾸어 가리봉동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주인의식을 불어넣고 싶다고 했다. 

또한 센터건물 지하의 주차장이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이 관리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동 센터나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관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타 동 주차장의 경우 공단에서 관리 운영하는 곳이 어디 있냐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또한 가리봉동이 풀어야 할 과제인 무단쓰레기투기와 주차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쓰레기무단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고, 동포들의 차량 소유가 많아지면서 주차난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차량이 크게 늘어나 골목길이나 양방향 길에도 차량이 오갈 수 없어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특히 남부순환도로 옆 남부순환로 105길 양방향 도로의 경우 거주자우선주차구역 맞은 편에도 주차차량들이 즐비해 차량 한 대도 지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야간에도 이러한 불법주차차량을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몇 년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량이 지나가지 못해 인명 피해가 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또 "가리봉에는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이 쉴 수 있는 녹색 쉼터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구청 등에서 공원 등의 쉼터 공간 마련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 줄 것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 초 구로(을) 지역내 호남향우회 모임 중 하나인 '호남커뮤니티멤버스'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