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2] 2022년 구로지역 10대뉴스

2022-12-23     구로타임즈

검은 호랑이와 만난 임인년 한해도 저물어간다. 희망과 기대속에 맞은 2022년. '다사다난'이란 말로 표현하기에 너무도 많은 일들이 벌어진 한해였다. 구로의 지난 한해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2022 안양천 축제현장

 

코로나19   창살서   '훨훨'

올해는 수년간 일상을 빼앗아버렸던 코로나19의 '창살'로부터 마침내 벗어난 의미있는 한 해였다. 봄까지만 해도 요양병원 어린이집 등으로 확산되던 코로나확진세는, 3월 한달여동안만해도 구로지역에서 9만여명의 확진자발생으로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임시거사소앞은 겨울추위에 떨면서 검사를 받기 위해 수백미터의 줄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확진자 급증에 동네병의원 검사 및 처방으로 시스템이 바뀌고 4월들어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더니 5월23일부터 보건소의 업무복귀를 시작으로 경로당등 공공기관이나 시설들도 점진적 개방 및 프로그램을 시동, 일상으로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에 가을들어 근 3년만에 마을축제가 열리고 수만명이 움집하는 점프구로 안양천축제등도 이어지면서, 아직 사라지지 않은 코로나19바람속에서도 일상이 열리면서 주민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난 한 해였다. 

 한편  12월22일 현재 구로지역 누적확진자는 23만6407명으로, 구로구주민 10명중 6명에 달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확진자수는 599명, 누적사망자는 124명이었다. 

12년 만의  구청장  교체 

지난 6월1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구청장으로 기업인출신의 국민의힘 문헌일 후보(69)가 당선, 7월1일 민선 제8대 구로구청장으로 취임했다. 문헌일 후보는 민주당 구청장 후보로 첫 도전장을 낸  현직 구로구의회 의장이던 박동웅 후보(54)와 격돌, 8353표차로 승리했다. 

 2010년부터 민주당 소속 이성구청장이 3선 연임을 함에 따라 12년만의 새로운 구청장 등장에 대한 호기심은 물론,  민선 구로구청장으로 격돌한 역대 후보들 가운데 처음으로 구로지역에서 수십년을 살아 온 주민간의 한판인데다  60대 CEO와  50대 지역정치인의 인물과 공약 대결이라는 점에서  선거 전부터 지역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선거는 끝났지만, 12년만에  새로 교체 된 '구로구 수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민유권자들의 예사롭지 않은 시선들이 쏠리고 있다.

 

구의회, 첫걸음부터 '삐걱' '파행'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 10 여년간 민주당에 쏠렸던 지역정치권력의 추는 국민의힘 쪽으로 이동됐다. 구로구의원 총 16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9석 민주당이 7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수석을 차지한 것. 이전 8석(민주당) 7석(국민의힘) 1석(정의당)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진 것이다.

양당 체제에 뒤바뀐 여야. 개원식이 예정된 7월1일부터 '파행'으로 얼룩진 모습이 이어졌다. 의장선출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4선의원인 곽윤희 의원의 탈당, 국민의힘 의원들 집단퇴장이 이어지다 곽윤희의원의 복당과 의장선출로 일단락됐다. 제1차 정례회기에는 국민의힘이 구청장등 집행부에 대한 구정질문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에 반발한 민주당의원들의 상임위 불참, 국민의힘 추경안등 직권상정 등으로 이어져 '아마추어 구의회'라는 비판이 쏠리기도 했다.   출범 6개월이 되가고 있지만,  주민대표기관으로서의 의회 존립 이유 등이  잘 보이지 않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내정설  '강타'

지난 8월3일자로 퇴임한 허정숙 전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후임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미 특정인사 내정설이 지역사회에 파다하게 돌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공모서류 접수 직후부터 내정설이 나돌던 정연보 후보가 합격돼 공고 됐다. 

정 신임대표는 지역시의원 서울시복지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민의힘 소속 후보로 나온 문헌일 구청장의 구청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라, 도마에 올랐다. 

오류시장정비 논란, '꼼수 공약'  비판도  

오류동권 주민의 오랜 숙원인 오류시장 활성화문제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주요현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문헌일 구청장 후보가  '전통시장 기능회복' 등이 되는 공공개발을 오류시장 관련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같은 공약 등을 내건 문 구청장은 당선됐다. 그러나 명의신탁 및 지분쪼개기에 의한 동의율맞추기 의혹 등에 대한 구청의 적극적인 조사 및 확인을 시장상인및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음에도 시장정비사업절차는 다시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최근 구의회 구정질의답변에서 구청장은 자신의 공약을 전면 뒤엎는 내용을 내놓아 '당선용 꼼수 공약' 논란과 비판을 샀다.


'물폭탄' 집중호우,   침수로 아수라장

8월8일 밤부터 9일까지 연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목감천 일대 빌라 반지하들을 비롯 개봉1동 구로동 일대 상가 및 단독주택가 등이 침수돼 구로전역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피해를 입은 구로동 주민들사이에서는 20년만에 처음보는 '물폭탄'이었다며 생생한 증언들이 쏟아지기도.  8일 저녁부터 4일간 구로구에 내린 강수량은  518mm로  연강수량 1,246mm의 절반에 가까웠다. 이에 개봉3동 목감천범람으로 이화연립등 125가구가 침수되는 등 3천건에 가까운(8.18 접수기준)침수피해가 접수되고  주택피해가 70%이상에 달했다. 초기 구차원의 수방비상대책회의와 수방대비 미흡 논란도 일었다

 

코스트코  오픈 , 속타는 지역상권

지난 10월 고척동 (구)영등포교정시설 부지에 건립되어오던 고척아이파크 임대아파트가 준공되어 입주를 시작했다.

또 이 복합개발 부지에 약 4만883㎡ 규모로 들어서는 대규모 점포인 고척아이파크쇼핑센터에  코스트코 고척점도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1만8531㎡ 매장 규모로 국내 코스트코 점포 중 최대 규모이다.

전통시장등의 지역상인들은 대규모점포 등록허가에 앞서 인접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보호와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대책마련이 우선돼야한다며 구청의  구체적인 대책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3월18일경 코스트코가 등록허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청은  '밀실행정'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충격, 구로분향소  조문

10월29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앞 좁은 골목길에서 159명의 희생자를 포함 300명이 사상을 당하는 대형참사가 발생, 충격을 주었다.  이날 이태원참사 희생자 중에는 구로구에 소재한 고등학교 재학생과 구청공무원 등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애도기간 중 구로구청등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에 분향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현장일선을 책임지는 자치구 차원의 실질적인 안전관리의지와 대응력 등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  한편 최근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등의 혐의로 전 용산경찰서장과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라지는 '자치정책' , 흔들리는  교육혁신

주민자치 관련 정책등이 올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돼 지역 주민·시민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랐다. 내년 서울시 예산 중단으로 구로구에서는 3년 전부터 4개동에 시범운영해 온 주민자치회가 폐지되고, 다른 동처럼 주민자치위원회 체제로  돌아간다. 이에따라 10년 가까이 주민자치회 등에 대한 지원업무를 해온 구로구마을자치센터는 12월말로 문을 닫게 됐다. 

10년 전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학교·마을·관의 성공적인 거버넌스로 평가받아 온 구로 혁신교육지구사업도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관련 예산 전액삭감으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대책촉구가 이어졌다.

 

 구로경찰서  40년 만의  이전

구로경찰서가 청사를 새로 건립하기 위해  노후청사를 철거하고 40년만에  민원실을 시작으로  지난 12월21일 임시청사로 이전을 시작했다. 

임시청사는 신도림테크노마트 5층 전층과  6층 일부를 사용하게 된다. 

구로경찰서는 지난 1980년 구로2동 현 부지(구로구청 옆)에 청사 신축공사를 시작해 지난 1982년 9월 이전후 40년을 사용해왔다.  건물 노후에 따른 신축을 위해 수년동안 임시청사 공간을 지역내에서 물색했으나 적절한 곳을 찾지 못했다. 

청사 신축공사는 내년 4월 착공해 202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