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거래 사상 최저... 구로 전년대비 70% 이상 '뚝'

2022-12-16     윤용훈 기자
올들어 구로구내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는 전년대비 70% 이상 큰 폭으로 줄었고 가격도 억 단위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부동산 침체로 거래가 줄고 가격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들어 구로구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가 끊기고 매매가격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내년에도 부동산 경기는 금리인상 부담으로 거래가 줄고, 가격도 더 떨어질 것이란 분위기 등으로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말 누적 구로구에서의 아파트매매 거래는 총 719건으로 전년 동기 2504건에 비해 무려 1785건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에 따른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로,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 보다 70% 이상 뚝 떨어진 셈이다. 

지난 5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97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지만 그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11월의 경우 23건에 그쳐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동별거래로도 구로동 전역(323건) 개봉동(95건) 오류동(87건) 신도림동(50건) 고척동(47건)에서 등에서 대부분 거래가 이뤄졌다. 

이같이 거래가 실종 된 것은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무엇보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다. 여기에 내년에도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매수 관망 심리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부동산 거래가 실종 되면서 아파트 매매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구로구에서 부동산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지난해 말이나 연 초에 비해 지역에 따라 수 천 만원에서 억 단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개봉 현대아파트 84.99㎡의 경우 9억6천만원대에서 최근에는 8억8000만대로, 개봉현대 홈타운 59.49㎡도 7억4000만원대에서 5억4000만원대로, 신구로자이 아파트 84.94㎡의 경우는 9억5000만원대에서 8억원대로 하락했다. 

고척 삼환로즈빌 84.94㎡ 도 10억8천만원에서 7억원에, 구로 삼성레미안 78.67㎡은 10억 2천만원대에서 8억 9000만원에, 신도림 e편한세상 4차 117.78㎡은 17억 8천만원대에서 16억 5천만원대로 각각 거래되기도 했다. 

아파트 뿐 아니라 구로구내 다세대 연립주택 거래도 줄어 드는 모습이다. 11월 말 기준 다세대 및 연립주택이 많은 개봉동(598건), 구로동(281건) 오류동(279건) 지역 등을 중심으로 총 1752건이 거래돼 지난해 동기 2504건보다 752건이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는 "내년에도 각종 부동산 대책이 완화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가격 하락 조정 우려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도자 역시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매시장은 당분간 사지 않고 팔지 않는 공백기를 보이면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