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책보고 이모저모] 부모 VIP존, 가족뮤지컬, 전시회도

지난 14일 개관식 열려

2022-12-16     윤용훈 기자

국내 최초의 아트북 기반의 공공복합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고척1동 소재)가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지난 12월 14일(수) 오후 2시 30분 오세훈 서울시장, 문헌일 구로구청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아트북은 책과 미술이 결합되어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책의 종류인데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등이 아트북의 범주에 속한다. 독자들은 예술적 요소가 포함된 아트북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경험을 확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아트책보고를 찾은 시민들은 주중 오전 11시~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10시~오후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및 설·추석 명절은 휴관한다.

서울아트책보고에는 다종·다량의 아트북이 비치됐다. 유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부터 예술에 첫 걸음을 떼는 시민을 위한 기초 예술 입문서와 예술 분야 전공자를 위한 전문서까지 마련돼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아트책을 폭넓게 누릴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아트북 희귀본 및 절판본, 각종 사진집과 미술작품집 등 1만 5천여 권의 아트북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아트북들이 눈에 띈다. 프랑스의 화가 마리 로랑생의 오리지널 석판화와 동판화가 삽입되어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30년 초판본)와 ≪우아한 향연≫(1944년 초판본), 살바도르 달리의 석판화가 수록되어 있는 ≪노인과 바다≫(1974년 초판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4일 개관식을 가진 고척돔구장내 서울아트책보고 내부

 

이외에도 아트북 갤러리에서는 아티스트, 예술단체, 출판사 등 다양한 전문가·기관과 협업해 예술과 책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워크숍 룸에는 예술과 책에 대한 다양한 강연,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단순히 책을 보고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디자인·영화·미술·여행·건축·공연 등 특색있는 11개의 전문서점을 통해 현장에서 도서와 책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전문서점에서는 큐레이션 전시공간을 통해 각각의 특화된 분야를 살린 책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아이와 함께 서울아트책보고를 찾은 엄마·아빠가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아트북 체험공간 내 <서울엄마아빠VIP존> 1호를 지정해 3,500여 권의 세계그림책 및 1,000권의 디지털그림책을 비치하고 구연동화·공예체험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엄마·아빠는 VIP존 옆 공간에서 아트북을 체험하거나 휴식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서울아트책보고 내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시작으로, '26년까지 총 66개의 VIP존을 문화시설, 공원, 수변공간 등에 순차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개관 기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트북 갤러리를 비롯 △개관 특별 전시 △체험공간 △그림책 동화구연, DIY 체험활동 △워크숍 공간 △ 미술평론가 강연 △북카페 열린무대 △가족 뮤지컬 <겨울이야기> 등 책과 문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