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거래 절벽… 억 단위 하락도

9월 거래 사상 최저 전년동기 보다 70%이상 '뚝'

2022-10-25     윤용훈 기자

 

구로구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12일 기준금리 2.5%에서 0.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더욱 극심한 거래빙하에 빠져들고 거래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구로구내 아파트 거래는 총 641건으로 전년 동기 2303건에 비해 1662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에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 보다 70%이상 뚝 떨어진 셈이다. 지난 5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97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지만 그 이후로 감소세를 보여 지난 9월의 경우 25건에 그쳐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동별로도 구로동 전역(279건) 개봉동 (82건) 오류동(79건) 신도림동(45건) 고척동(41건)에서만 거래가 이뤄졌고, 다만 궁동에서 1월 한 달 간 에스하임 입주건(88건) 외에 궁동, 온수, 천왕, 항동은 한 자리 거래에 그쳤다.

이같이 거래가 실종 된 것은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무엇보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또 다시 0.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가 3.0%포인트인데다 올해 내에 추가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시중은행이나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상단은 최고 연 7∼8%포인트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부동산 거래가 실종 되면서 아파트 매매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구로구에서 부동산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연 초에 비해 지역에 따라 수 천 만원에서 억 단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뿐 아니라 구로구내 다세대 연립주택 거래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9월말 기준 총 1476건이 거래돼 지난해 동기 2277건보다 801건이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가 거래절벽인 상황에서 전월세 거래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현재 7562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 5765건에 비해 1765건 늘어났다. 

이는 실수요자들이 금융이자를 감수하면서 무리하게 아파트를 매입하기보다 아파트 전월세로 유지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지 지켜보려고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세대 연립의 전월세 거래는 총 2607건 거래돼 전년 동기 5765건에 비해 3158건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