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증가, 피해 신고·도움도 늘어

남부교육지원청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 발표

2022-09-20     김경숙 기자

코로나19이후 일상회복으로 학교수업이 정상화되면서 학교폭력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관련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를 하는가 하면, 학교폭력목격시 알리거나 도와주는 경우도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화)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남부교육지원청 관할 구로·금천·영등포구에 소재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3만7662명 대상(초등학교 68개교, 중학교 35개교)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답변자는 78.9%인 2만9715명이었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율은 3%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결과 1.4%에 비해 1.6%p 늘어난 것. 

코로나19 이후 학교수업이 정상화되면서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 비율

 

학교폭력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41.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체폭력(15.3%) △집단따돌림 (12.2%) △사이버폭력(10.3%) △스토킹(5.7%) △금품갈취(5.5%) △강요(5.4%) △성폭력 (4.4%)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피해사실을 알리거나 도움을 주는 활동도 소폭이지만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학교 폭력 피해후 관련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답변은 91.2%로, 전년 조사당시 88.9%보다 2.3%p 높아졌다. 지난 △2019년1차 조사당시 81.3% △2020년 1차조사 84.3% △2021년 1차조사 88.9%에 이어 올해는 90%가 넘는 91.2%로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신고비율이 상승현상에 대해 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예전같으면 그냥 넘어가던 것들을 예사로 보지 않고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학교폭력을 본 후 알리거나 도와주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율은 70.6%로, 전년대비 0.9%p 늘었다. 지원방법은 △피해를 받은 친구를 위로하고 돕는다 (31.4%)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를 말린다 (20%) △보호자, 교사, 경찰관 등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다(19.2%) 순으로 나타났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경향성을 파악해 대책 및 중장기계획 등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