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 특정인 내정설 '모락모락'

지난 25일 서류접수결과 15명 신청 "문화예술분야와 거리 먼 인물에다 인수위 중착맡은 지역정치인 출신" 지적

2022-09-02     윤용훈 기자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공고후 접수결과 15명이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특정인 내정설이 나돌면서 촉각이 쏠리고 있는 구로문화재단.

현재 공석인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특정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구로지역 내에서 돌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구로문화재단은 지난 8월 9일(화)자로 퇴임한 허정숙 전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이어 후임 대표이사를 뽑기 위해 8월 10일(수)자로 주민 중심의 문화예술도시를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구로문화재단에서 문화예술분야의 탁월한 능력과 마인드를 겸비한 대표이사를 공개모집한다는 공고를 내고 지난 25일(목)까지 후보 신청자를 접수했다. 

접수결과 15명이 지원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후보자는 8월 30일(화)서류심사 발표에 이어 서류심사를 거친 후보자를 대상으로 5일(월) 면접시험과 7일(수) 면접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재단 이사회는 9월 7일 이후 면접합격자를 대상으로 심의한 후 15일(목)경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19일(월)자로 임용할 예정이다. 임기는 임용 일로 부터 2년이고 1회 연임가능하다. 

즉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시험을 거쳐 재단 이사회에서 최소 2배수 이상 추천되어 심의 의결 후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이러한 지방공기업 인사운영 기준절차에 앞서 벌써부터 서류전형에서부터 문화예술분야와 거리가 있는 구로지역 정치인 출신의 특정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지역내 곳곳에 돌고 있고, 그 소문이 일파 만파되고 있다. 

공고문에 따르면 대표이사 지원자격은 문화예술분야와 경영전문성도 겸한 전문가, 행정 또는 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자, 기타 예능분야 또는 다방면에 공이 있는 사람 등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문화재단은 2007년 출범 후 상임이사나 대표이사들 대부분이 이런 자격을 가진 문화예술 전문가 출신들이 임용됐다. 

이번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은 문헌일 구청장 취임후 첫 번째 주요 산하기관장 임용이라 지역 각계의 많은 관심이 쏠려있는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모집 및 선임절차가 진행중인데 벌써부터 특정인의 대표이사 내정설이 신빙성있게 돌고 있는 것. 이같은 내정설에 휩싸인 서류접수 신청자는 문화예술분야 전력이 없는데다, 문 구청장이 구청장선거 후보 당시 선거운동에 참여했고, 구청장직 인수위에서도 중책을 맡은 특정 정치인이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방공기업 인사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한 채 특정인을 임용할 경우 문 구청장의 인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문화재단 대표이사 모집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든 간에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고, 그럴만한 능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제 서류전형단계에서 벌써 내정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은 모함일 수 있고, 문 구청장의 인사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도 있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서류심사 단계이고, 앞으로 면접과 이사회 심의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역사회 많은 이들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