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구로구의회 임시회 마지막날 '폭소'

박평길의원 " 이성 구청장님 괜찮으시죠" 박동웅의장 " 나를 잊지말아요… 발병나요"

2022-06-24     김경숙 기자
마지막 임시회를 마친 후 제8대구의원들은 이성구청장 및 구청 국장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임시회 마지막 2차본회의에는  낙선한 의원들중 이재만의원을 제외한 12명 중 11명이 참석했다. 

 

6월 말로 임기를 마치는 제8대 구로구의회가 지난 20일(월) 오전 제309회 임시회를 마지막으로 4년간에 걸친 의사일정의 막을 내렸다.

구의회는 이날 구로구 구세징수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8개 조례개정안과 흥부네그림책도서관 운영사무 민간위탁동의안 등 2개 위탁동의안,  고척동 한효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청취(안), 등 모두 12개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구로구소식지 발행조례 전부개정조례안 1건은 수정가결됐다.
 

안건 처리 후 6월 말로 의원직을 떠나게 되는 의원들 중 김희서의원(2선, 정의당)과 박평길의원(2선, 국민의힘) 2명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먼저 김희서 의원은 주민들과 연구하며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시행으로까지 일궈낸 서울시 최초 구로구여성청소년생리용품 보편지급조례 등 의미있던 의정활동사례들을 언급하며, 구청과 공무원들에게 소수와 약자의 의견에 귀기울여주는 적극적인 행정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평길 의원은 "지난 8년 야당의원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햇빛이 들고나니 일반 주민으로 돌아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라며 솔직한 아쉬움을 내비치며 주민편에서 생각하고 실력을 기르겠다는 각오를 전한 뒤 곧 출범하는 제9대구의회가 주민을 섬기는 민주적 리더쉽으로 협치 상생하는 의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8년간의 야당의원 활동을 하다보니 이 자리에 있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었을 것"이라며 견제와 감시 대상이던 구청집행부 등에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성 구청장을 보며 "구청장님 괜찮으시지요"라며 웃음을 띄워보내기도.

임시회를 마치기 직전 민주당 구청장후보로 나와 낙선한 박동웅 의장도 자신의 마음을 피력했다. 박 의장은 "선거패배는 너무 충격적이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다"면서 패배의 모든 원인은 자신의 부족함때문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요 '나를 잊지 말아요"와 민요 '아리랑'의 가사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 나떠난 지금도 나를 잊지 말아요. 다시 돌아올거야".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고 가사를 전하던 박동웅 의장은 "저 박동웅은 구의회 발전을 위해 다시 힘을 내서 더 성숙된 모습으로 새롭게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그 사이 나를 버리고 가시는 분은 발병이 날수 있다"고 말했다.

의원석에서 웃음소리가 나오고, 이날 임시회는 폐회순으로 들어갔다.

한편 의원들 자유발언과 박의장 발언은 인터넷 구로타임즈(www.kurotimes.com)나 유튜브채널 '구로타임즈방송'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