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소리] "공원이 어두워요"… 꺼려지는 발길

2022-06-17     윤용훈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진정세와 이른 더위로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공원 불빛이 다소 어둡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원에 식재한 나무들이 녹음이 짙어지면서 등 불빛을 차단해 더 어둡게 느껴지고 있다는 것. 

구로리어린이공원(구로4동 소재)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하지만 저녁에는 공원 내 불빛이 어둡고, 이러한 어두운 공원 환경으로 자칫 불량청소년이나 노숙자, 음주하는 사람들이 공원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어 공원 등(燈)을 추가 설치해 공원전체를 밝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나무들이 우거지면서 불빛을 막고 있어 공원을 관리하는 구청이 수시로 점검하여 나무치기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구로구내  일부 공원이 녹음이 짙어지고 등불이 나무가지에 가려져 저녁이면 어둡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구로리 어린이공원.

 

지역주민들은 구로리어린이 공원뿐 아니라 시립 및 구립 일부 공원들도 멀리서 보면 등들이 나무 가지에 가려져 어둑컴컴해 이용하기 꺼려질 정도라며 공원조명을 더 밝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구로구내에는 서울시 공원 3개(개웅산 공원, 계남공원, 고척공원)와 자치구 공원 93개소가 지역 곳곳에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와관련 구청은 위탁업체 한곳을 선정해 등 교체 및 청소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공원의 등을 종전 메탈할라이드 램프에서 LED 등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구로구의 경우 공원등 교체율은 약 70%수준. 메탈할라이드 램플가 고장이 나면 모두 LED 등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한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관내 공원 등은 2018년부터 시행된 '빛공해 방지를 위한 보안등 및 공원등 설치·관리 권고기준'과 '서울특별시 빛공해 방지 및 좋은빛 형성 관리 조례',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 등에 따라 설치 관리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설치기준인 산란광 발생 방지를 위해 설치된 조명기구에서 되도록 수직각 90도 이상으로의 상향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조명기구가 설치된 주변에 주거지 등 조명시설의 영향을 받는 대상이 위치하는 경우, 조명기구로 인해 과도한 침입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준에 맞게 공원 등을 설치하다보니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밝은 조명등으로 인해 인근 가구의 방에까지 빛이 노출되는 빛 공해 민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체로 밝은 상태에서 공원을 관리운영하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청은 또 "등이 나뭇가지로 인해 빛이 하부로 비춰지지 않는다는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가기치기를 하고 있고, 고장 등은 모두 LED 등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구로구청은 올해 구비 6천만원을 투입, 구로구내 공원 93개소 및 녹지대 공원 등의. 메탈할라이드등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공원 내 어두운 구간에 공원등을 추가설치하는등 노후 공원등을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비 56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7월까지 고척·계남·개웅산공원의 등 가운데 LED등 기구 46개소를 교체하고, 고척공원 내 어두운 구간에 공원등 6개소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구비 2천만을 들여 온수근린공원(잣절지구 자락길) 어두운 구간에 공원등 15개소를 추가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