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시의원 득표... 400~500표 박빙전속 '생존'

2022-06-07     김경숙 기자

 구로 제1선거구    고척동, 개봉동

시·구의원직 도합 '5선 의원' 관록의 황규복(60, 민주당) 후보가  정치신인 서상열(44, 국민의힘)후보에게 2,983표 차로 졌다. 시의원 4개선거구중 가장 큰 표차였다.

지난 1일 개표 결과 국민의힘 서상열후보는 52.4%에 달하는 3만3042표를 득표, 47.6%를 받은 민주당 황규복 후보를 2,983표차로 누르고 첫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동별 득표율을 보면 서상열후보는  고척· 개봉 5개동 전 동에서 황규복 후보를 이겼다. 

서 후보는 거소투표와 관외사전투표, 대부분의 동별 사전투표에서는 황규복후보에게 졌으나, 투표율이 높은 본투표에서 동마다 500~ 1000표차로 황 후보를 앞서 전 동을 석권했다. 

특히 고척1동에서는 본투표는 물론 관내 사전투표에서 황후보를 앞서, 5개동 가운데 가장 높은 54.5%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고척동 교정시설내 코스트코등 대규모점포 입점 등에 따른 지역상권 생존권, 교통문제, 교육환경격차 등 지역현안이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5선 관록의 60대 현직 시의원과 40대 정치신인간의 매치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던 곳. 

유권자들은  국무총리실비서관 국회의원보좌관 등을 역임한 '정치신인'으로의 교체를 선택했다.

 

 구로 제2선거구    오류동, 수궁동, 항동 
 

40대 후보들간의  당락을 결정 지은 표차는 불과 439표였다. 

현직 재선 시의원인 민주당 김인제 후보(48)는 50.5%를 득표, 49.5%를 받은 국민의힘 임정렬 후보(42)보다 1%p 높은 간발의 표차로 당선됐다. 

오류·수궁·항동 등 4개동 선거구에서 받은 득표수는 재선급 현역의원인 김인제 후보가 2만3309표, 시의원선거에 첫발을 내밀었던 정치신인 임정렬후보가 2만2870표였다.

동별로 보면 김인제후보는  항동(58.1%, 3844표)과 오류2동 (7714표, 50.06%)에서, 임정렬 후보는 수궁동(56.5%, 5715표)과 오류1동(51.2%, 4805표)에서 상대후보 보다 높은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항동과 수궁동은 선거 때마다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향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김인제 후보는 동별투표(관내사전투표 및 본투표)에서는 임정열후보에 비해 340표 정도 덜 받았으나 관외사전투표에서 703표 높은 2700표를 득표했다. 

사실상 동별투표보다 관외사전투표가  400여표 박빙 승리에 한몫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구로구내 현역 시의원 4명(민주당)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3선급 의원 라벨을 달게 됐다. 

민주당의 다른 시의원 3명은 이번 지방선거 중 당내 구로구청장후보경선 패배,  공천 탈락, 6.1선거 낙선 등으로 정리됐다. 

제2선거구는 오류시장활성화, 주거환경격차해소, 교육안전등 환경개선 등 많은 주민숙원과 지역현안이 쌓여 제대로 된 '지역일꾼'에 대한 주민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곳. 

후보간 특별한 차이 등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무관심 등이 이어지면서 박빙이 된 이번 선거결과가 향후 정체되어 있는 동네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로 제3선거구 ( 신도림동, 구로1동 ,구로2동, 구로5동) 

구로에 첫발을 내딛은 30세의 청와대 행정관 출신과 구로구에서 구의원 3선을 한 64세의 현역 구의원간의 대결.  지역유권자들은 64세의 지역 구의원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서호연(64) 후보는 51.1%에 달하는 총 2만6180표를 득표, 48.9%에 달하는 2만5096표를 받은 민주당 박무영(30)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쾌거를 안았다. 양 후보간의 표차는   1084표(2.2%p)였다.  

서호연후보는 관외사전투표에서는 박무영 후보에게 315표차로 졌지만, 동별투표(관내사전투+본투표)에서는 구로5동을 제외한 3개동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박무영 후보보다 1400표를 더 받아 승리했다.  특히 민주당후보지지 성향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사전투표를 보면 관외사전투표에서는 서호연 후보가 박무영후보에게 315표 뒤졌으나, 동별 관내사전투표에서는 4개동 가운데 신도림, 구로1동, 구로2동에서 적게는 수십표에서 수백표차로 서호연후보가 박무영후보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신도림동에다 서호연 후보의 생활권이며 이전 구의원 지역구(구로1동,구로2동)로 오랜 자신의 지역적 기반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차량기지이전, 신도림 안동네 개발, 저층주택 주택들의 주거환경개선 등 동네숙원과 현안들이 이어지고 있는 선거구에서, 오래도록 지역에서 생활하고 구의회 의정활동을 해온 60대지역정치인의 시의원으로의 '도전'에  주민들이 보낸 기대와 지지가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로 제4선거구  ( 구로3동, 구로4동,  가리봉동) 

단 561표 차이였다. 

전현직 구로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3선급 구의원 출신 후보들의 경쟁이라 더 많은 관심이 쏠렸던 4선거구에서 민주당 박칠성후보가 접전 끝에  '박빙'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개표결과 박칠성 후보(61)는 51.1%를 받아, 국민의힘 박용순후보(64)를 불과 2.3%p차로 따돌리면서 승리했다. 득표수로 보면 박 후보가 1만1738표, 박용순후보가 1만1177표로, 불과 561표 차이였다. 

후보별 득표내용을 보면 접전이었지만, 박칠성후보는 거소투표, 관외사전투표, 관내사전투표와 본투표로 집계되는 동별투표에서 박용순 후보를 모두 앞섰다. 동별 투표의 경우 박칠성후보가 50.3%로 박용순 후보 49.7%보다 높았지만, 0.3%p 136표차의 초박빙전이었다. 

3개동 가운데 박칠성후보는 구로3동 1개동에서, 박용순후보는 구로4동과 가리봉동 2개동에서 상대후보 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민주당 박칠성 후보는 민주당지지성향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구로3동에서 5000(53.1%)표를 득표했는데, 이는 박용순 후보가 득표한 4423표(46.9%)보다 577표를 더 받은 것.  반면 빅영순 후보는 구로4동에서 247표, 가리봉동에서 184표를 박칠성후보 보다  더 받았다. 

결국 전현직 구의회의장간 박빙의 승부를 가른 561표차는 동별투표차이 136표와 관외사전투표차 414표가 핵심이었다.

 장인홍 전 시의원에 이어 민주당 출신으로 다시 시의원 자리를 지켜 낸 박칠성 후보가 시의원으로서 구로디지털단지 배후단지 개발, 열악한 저층 주택 주건환경 및 편의시설부재 등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