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의원 선거구별 개표결과 보면

2022-06-07     윤용훈 기자

◇ 구의원 가선거구     (고척1-2동, 개봉1동)

이번 6개 구의원 선거구 중 개표결과에 가장 비상한 관심이 쏠린 곳은 가선거구.

3명의 구의원을 선출하는 이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 4명에다  탄탄한 지역기반을 다져 온 진보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가번으로 공천받은 김영곤후보와 나번으로 공천 받은 이재만 후보,  국민의힘에서 가번 공천받은 이명숙후보와 나번 공천을 받은 정대근 후보,  그리고 진보당의 이근미 후보가 뜨거운 날씨 이상의 불꽃 튀는 선거전을 벌인 결과.  진보당  이근미 후보(5630표, 15.1%), 민주당 이재만후보(5161표, 13.8%)가  고배를 마셨다. 

진보당 이근미 후보는 소수 정당이란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15%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받았으나, 4위에 그쳤다.  반면 구의회 재입성에 성공한 김영곤(1만476표, 28.1%)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했고 이어 이명숙(8972표, 24%)· 정대근 후보(7099표, 19%)순으로 승리의 축배를 들게 됐다.

특히 정당은 다르지만 우신고 선후배 출신인 김영곤 후보와 정대근 후보는 나란히 3선의원으로 확고한 자리를 다졌다.  

 

◇ 구의원 다선거구  (오류1-2동, 수궁동, 항동)

6개 구의원 선거구 중 개표 결과에 가장 비상한 관심이 쏠렸던 곳은 단연 다선거구.

구의원 3명을 선출하는 만큼 출마 후보도 5명이 도전했다. 민주당에선 첫 구의원 도전자로 가번 공천을 받은 최태영후보, 나번을 받은 박수철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가번의 방은경후보, 나번 공천 받은 현역의원인 곽윤희 후보, 그리고 현역의원인 정의당 김희서 후보 등이 출마한 것. 

관심사는 현역의원들로 국민의힘 나번 공천을 받아 4선 도전에 나선 곽 의원과 3선에 도전하는 정의당 김희서 후보의 한판 승부였다. 

개표결과, 총 투표수 4만7천333표 중 최태영 후보가 1만2802표(28.4%)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방은경후보가 1만109표(22.4%), 곽 후보가 9263표(20.5%), 김 후보 8367표(18.5%), 박 후보 4612표(10.2%)를 각각 득표, 김희서후보와 박수철 후보가 떨어졌다.

김희서 후보는 거주지인 항동에서 무려 33.1%에 이르는 최다득표(2135표)로 5명의 후보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으나 오류동 및 수궁동에서의 부진으로 3선 도전에 실패한 반면, 곽 후보는 오류 1,2동, 수궁동 선거구에서 고르게 득표해 여성의원 중 처음으로 4선 고지를 달성했다.

 

◇ 구의원 라선거구      (신도림동, 구로5동)

2명의 구의원을 뽑는 라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변정열 후보, 국민의힘 홍용민 후보, 무소속 장황룡 후보 등 3명이 출마, 누가 1등으로 당선되느냐가 관심사였다. 

이 지역구는 특히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여와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도 그 흐름이  어느 정도로 발휘될 지 주목을 끌었다. 

더군다나 변 후보는 4년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구의원선거에서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조미향 전 의원의 배우자였기 때문에 더 주목을 끌었다.

선거결과 총 투표수 3만1622표 중 홍용민 후보가 1만5755표(51.3%) 득표로 1위를 차지했고, 변 후보는 1만3569표(44.1%)로 2등으로 당선됐다. 

변 후보는 거주지인 신도림동(6454표)에서도 홍 후보에게 뒤진 반면 홍 후보는 신도림동(8408표)과 구로5동(5760표)에서 모두 이겼다. 

장 후보는 1416표(4.6%)에 그쳤다. 예상한 대로 국힘과 민주당이 각각 1명씩 진출한 것이다. 이 두 당선자는 모두 초선이다. 
 

◇ 구의원 마선거구  (구로1동, 구로2동)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인 구로1동과 중국교포와 저층 단독주택이 밀집 된 구로2동이라는 서로 다른 색채를 띤 마선거구에서는 2명의 구의원을 선출했다.  

2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김철수 후보, 그리고 무소속의 이중헌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공교롭게 서로 다른 정당의 동명이인이 출마, 유권자의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예상대로 이 두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국힘의 김철수 후보는 4년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구의원선거에서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박종녀 전 의원의 배우자이다.

선거결과, 총 투표수 2만904표 중 국힘의 김철수 후보가 1만277표(50.8%)를, 민주의 김철수 후보가 9578표(47.3%)를 득표해, 각각  1등과 2등으로 구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무소속 이중헌 후보는 378표를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