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창살' 걷힌 일상 속으로 성큼

보건소 5월중순경 '업무재개' 경로당 25일부터 오후 개방 문화교육시설 대면강좌 전환

2022-04-22     윤용훈 기자, 정세화 기자

지난 18일(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지난 2년여간 중단 및 축소 운영됐던 수많은 주민대상의 공공시설 및 프로그램들이 이전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복귀하기 시작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가 시행된지 2년 1개월여만에 맞게 되는 일상으로의 설레임이 주민들 곁으로 찾아오고 있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구로구 코로나19 컨트롤타워를 도맡아왔던 구로구보건소는 코로나19 업무를 이제 축소하고, 코로나업무로 인해 그동안 중단 또는 축소됐던 건강검진 등의 업무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환자가 구로구에서 첫 발생 이후 코로나19 통제업무를 맡게 되면서 구로구보건소는 기존에 해오던 주민 대상의 △내과 및 치과, 물리치료 등의 진료뿐 아니라 △건강검진센터 검사 △토요진료(모성실) △모성실(신혼부부검사, 임신초기검사, 기형아검사) △건강진단결과서(구 보건증) △체력증진센터 운동프로그램 △일부 건강증진 업무 등을 중단해왔다. 

기존 진료(내과·치과·물리치료 등) 의료 인력과 함께 건강검진에 필요한 방사선과 및 간호 인력 등이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투입된데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오는 5월 23일(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위험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조정되고, '재택치료' 또한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구보건소도 지금까지 해온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대폭 축소하고 주민 진료프로그램 및 건강검진 등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우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온 선별진료소 중 △구로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구로5동 소재)는 5월2일(월)부터 운영하지 않는다. 

구로역 임시선별진료소 철수 이후 PCR검사를 원하는 주민들은 △구로구보건소(구로5동 소재)와 △오류동역 선별진료소(오류1동 소재) △신도림역 선별진료소(구로5동 소재)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번 선별진료소 철수등과 관련해, 구로구보건소 및 서울시 관계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듦에 따라 검사소 운영도 점차 축소(철수)할 예정이며, 지난 2년간 파견된 검사소 의료 인력들은 보건소 본연의 의료 업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월 23일(월)부터는 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게 됨에 따라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재택치료전담TF팀도 해체된다. 

구로구보건소는 "다음 달 23일(월)부터 구 보건소에서는 재택환자에 대한 의료상담 및 관리지원이 최소화되며, 환자 개인이 동네 병의원 등에서 치료받는 형식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선별진료소와 재택치료전담TF팀이 철수되면서 구로구보건소는 코로나19기간 동안 멈춰 섰던보건소 내 진료 및 건강검진 5월 전면 재개를 준비 하고 있다. 5월 중순경이면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기존 의료상담 및 환자 관리에 투입된 보건소 의료인력은 보건소 내 진료업무 등으로 돌아와 빠르면 5월 중순 경 보건소 내 △내과 △치과 △물리치료실 △건강검진실 △보건증발급 등의 업무를 전면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관 '대면 프로그램 준비 중'

경로당 및 어르신 복지시설도 이달 25일(월)부터 문을 재개하고 대면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로구청에 따르면 먼저 관내 경로당 201개소(구립52, 사립149)가 오는 25일(월)부터 종전처럼 문을 다시 열고 운영한다. 단 평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만 개방하고,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완료자만 이용할 수 있다. 

식사 금지, 경로당 내 음식물 반입 금지, 물 등 음료는 개인별 섭취 가능하다. 비말 발생이 적은 프로그램도 운영(노래, 체조는 제외)할 수 있다. 이같이 2주간 시범운영 후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식사 허용 및 운영시간도 확대 할 예정이다. 노인복지관들도 4월 25일(월)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완료자라면 이용할 수 있다. 

구로노인종합복지관(구로5동소재)은 3차접종 완료 어르신을 대상으로 25일(월)부터 복지관 평생학습프로그램 △외국어 △서예 △정보화 △인문 등의 교육을 대면 전환하며, 비말 감염이 있는 체육 프로그램 등의 운영은 비대면 유지 또는 운영 중단을 연장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월)부터는 복지관 내 '무료급식' 또한 재개한다. 이용대상은 무료급식이용대상으로 선정된 저소득 재가관리 어르신이다.

온수어르신복지관(온수동 소재)의 경우도 4월 25일(월)부터 평생학습강좌를 시작으로 소규모 대면강좌로 전환된다. 온수어르신복지관은 10명 이하의 평생학습강좌를 대상으로 대면 강의로 전환하되, 악기 및 운동프로그램은 추후 감염 상황을 고려해 5~6월경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사회복지관들도 시설이용 인원 제한을 해제하고 주민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구로종합사회복지관(구로3동 소재)은 5월부터 '아동 및 성인' 대상의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전면 '대면'방식으로 전환한다. 

5월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문화교육에는 △피카소미술(6~13세 대상) △주산암산(7~13세 대상) △아동피아노(초등 이상) △한자자격증(8~13세 대상) △클레이아트(5~8세 대상) △힐링요가&필라테스(성인 대상) △한글교실(55세이상)이며, 현재 모집중에 있다. 

화원종합복지관(구로2동 소재)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해온 복지관 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5월부터 대면으로 전환하며, 3층 체력단련실(헬스장) 또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시 재개관할 예정이다.

사진 위에서부터, 1. 구로타임즈 주최 2018년 구로구청후보 초청 정책토론회 방청석  2. 코로나19가 오기 전 어느 해 행사현장 3. 고척돔구장 개장식 한 장면  4. 10월이면 구로중학교 앞 구로중앙로 전체를 물들이던 학생가장행렬 5. 가을날 들꽃위에서 펼치던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  6. 구로구민회관앞 작은 야외무대앞에서 기타반주에 노래를 하는 엄마들 7. 가리봉의 600년 역사를 말해주는 가리봉측백나무제 . 그리고 8. 모르는 동네주민들이잠 다닥다닥 앉아 무대위에 오른 이웃집 친구들의 댄스등을 보며 즐겼던 마을축제.  2년여에 걸친 코로나19 창살에  너무도 고픈 이같은 '일상'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공연장 거리두기 좌석 해제

구로구내 공연시설들의 콘서트 등 행사시에도 지난 18일(월)부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방역지침 의무화조치가 해제됐다. 이달 25일부터는 실내 취식도 가능하다. 기립 함성, 구호, 합창 등을 할 수 있다. 

문화 공연장과 영화관, 도서관 또한 '거리두기'좌석을 해제한다. 구로문화재단은 이러한 정부지침에 따라 기존 '거리두기'를 위해 판매하지 않았던 좌석들을 추가 판매 중에 있다.

오는 25일(월)부터는 구로구 내 영화관 △CGV 구로(구로5동) △롯데시네마 신도림(신도림동) △씨네큐(구로5동)에서도 거리두기좌석 폐지 및 '영화관 내 음식물(팝콘 등) 취식'이 가능해진다.

이와함께 CGV구로점에서는 오는 25일(월) 저녁 7시 영화 '공기 살인' 개봉 전 무료 시사회 를 진행한다. 티켓 배부는 상영 1시간 전 6층 매점에서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배부되며, 1인당 2매의 초대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도서관 내 거리두기 해제는 '구립도서관'이 먼저 나섰다. 구로구청 문화관광과는 "구립도서관 16개소 모두 지난 18일(월) 이후 거리 두기 좌석을 전면 해제했다"며 "향후 도서관 내 문화프로그램들 또한 대면 프로그램으로 적극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로 꿈나무 장난감나라 2개소(구로점, 오류점) 또한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시간 △인원 등의 제한을 폐지한다.

실내 체육시설도 5월부터 확대 운영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관리하는 구로구내 모든 체육관련 공공시설들도 5월부터 정상운영한다. 

4월 한 달 간 수용가능 인원의 50% 이내에서 운영하던 것을 5월부터는 정원 체제로 진행하며, 야외 체육시설도 일부는 4월부터 정상운영하고 있지만 5월부터는 확대한다.

구로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대면으로 전환된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은 비대면 줌(ZOOM)으로 계속하는 대신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부터는 강사 및 수강생과 협의해 인원제한 없이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구로구컴퓨터정보화교육도 5월까지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6월부터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운영한다. 온라인 교육 호응도가 높아 이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안양천 가족건강 걷기행사도 6월부터 종전처럼 정상화된다. 6월 5일(일) 오전 7시부터 2시간동안 고척교 옆 A축구장 ∼ 오금교∼신도림파크골프장 왕복 4km구간 걷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품으로 자전거, 테팔 오븐기 등 50점을 제공한다. 

이날 부대행사로 4개 환경단체가 참여, 정화활동을 벌이고, 축하공연 및 캐리커쳐 그리기 등의 이벤트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