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에 취하고 꽃길에 취하고

2022-04-08     정세화 기자
지난 5일(화)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꽃망울이 가득한 도림천 제방길에서 주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옷깃까지 여미게 하던 찬 바람이 어느덧 따뜻한 봄바람으로 바뀌었다. 봄을 활짝 열어주는 벚꽃들도 저마다 꽃망울을 터트릴 채비로 한창이다.

구로지역내에도 벚꽃 피어난 길을 즐길 곳이 적지 않다. 구로5동 미래초등학교 일대를 시작으로 구로도서관까지 이어진 거리공원(구로5동 소재)부터 도림천(구로5동~신도림동)과 안양천 제방길(구로1동~신도림동), 매봉산 자락길(오류1동, 개봉1동), 궁동 저수지 일대(수궁동 소재)와 온수산업공단 본부(온수동소재)등이 그곳이다. 이번 주말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으며 드라이브에 나서면 어떨까? 

봄꽃 정취에 취해보고 싶지만, 인파가 몰리는 곳이 걱정이라면 가족, 친구, 연인과 드라이브하며 봄 기운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듯.

구로지역에서 벚꽃 비를 맞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는 약 800m로 조성된 △거리공원 공원로(구로5동)를 시작으로, 하늘도서관(가리봉동)부터 화원복지관(구로2동)까지 약 1.8km의 흐드러진 벚꽃길을 볼 수 있는 △벚꽃로 또한 드라이브 명소로 꼽을 만하다.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도심 속 푸른 하천과 공원을 보며 '2022년의 봄'을 추억할 그곳. 구로에서 꽃길을 거닐어본 주민들이라면 저마다 최고라 손꼽는 곳들도 있다. 

바로 △안양천변 벚꽃길(구로1동~신도림동)과 △도림천변 벚꽃길(구로5동~신도림동) △매봉산 자락길(개봉동 소재) 등이 △궁동생태공원(궁동 소재) △푸른수목원(항동 소재) 등이다.

봄나들이 피크닉 코스로 추천한다.

특히 구일초등학교에서 구일역으로 이어지는 △안양천 변 약 300m 가량은 벚꽃 터널로 조성돼있어, 흐드러지는 벚꽃잎 아래 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도림역부터 안양천까지 이어지는 △도림천 변 또한 벚나무 옆으로 나무 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누구나 무리 없이 벚꽃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오류동 방향 △매봉산자락길에 만개한 벚꽃길 또한 아름답다. 오류1동 동부골든아파트 뒤편 약 450m 구간의 매봉산 산책로를 오르며 하얗게 뒤덮인 벚꽃길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이뿐 아니다. 궁동 생태공원과 △항동의 푸른수목원 일대도 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

하얀 벚꽃이 만개한 늦은 봄이 되면 궁동생태공원에서 벚꽃 갈라쇼를 즐길 수 있다. 서서울과학고등학교의 벚꽃길을 따라 궁동생태공원 위 팔각정에 앉아 흩날리는 벚꽃잎에 겨우내 얼어붙었던 마음도 사르르 녹아내린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궁동생태공원 뒤 정선옹주 묘역을 걸으며 구로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 또한 숨겨진 재미거리.

항동의 자랑 푸른수목원 또한 벚꽃부터 개나리와 진달래, 장미 등 저마다 색동 봄옷을 갈아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