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표이모저모 3] 본투표일 확진자투표 '한산'

2022-03-14     김경숙기자, 정세화기자

 

 본투표일 확진자투표  '한산

○…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투표소를 찾는 확진유권자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고척2동주민센터 2층에 설치된 투표소는 오후6시경 10여명이 방문해 투표를 완료한 상태, 기자가 취재차 대기 중이던 10여분 사이에 방문한 확진유권자는 서너명 수준이었다. 
한마을아파트 지하1층 주차장 입주자대표회의실에 설치된 개봉1동 제8투표소에도 이날 투표가 시작된 오후 6시 이후 40여분동안 투표소를 찾은 확진자는 40여명이었다는 것이 투표관계자의 설명. 

기자가 취재 중이던 10여분 사이에도 20,30대로 보이는 2명 정도가 들어갔을 뿐이다. 
본투표 당일 투표소별 확진자유권자가 예상외로 많지 않았던 데는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투표를 할수 있는 사전투표일을 많이 이용한데다, 본투표일에는 동별로 4,5곳에 이르는 여러 투표소가 운영되어 투표자들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의 투표소로 나와 투표를 할 경우 확진사실이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와 심리적 부담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찌감치 투표" 조용한 거리
○… 확진자 투표가 예정된 9일(수) 오후 시간이 갈수록 투표소를 찾는 일반인들도 한산해지고, 투표소 인접 거리도 인적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눈길.

개봉1동 제8투표소가 설치된 한마을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 투표소 관계자는 "오후 1시까지 (일반) 유권자들이 몰려 점심식사를 못할 정도였는데 오후 3시 이후부터 뜸해졌다"면서  확진자 투표시간이 6시부터라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어 일반 주민들이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투표소가 설치된 고척2동주민센터앞 한마을아파트단지 등은 오후6~ 7시경 사람들을 거의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요함 그 자체였다. 

 

투표사무원들 방호복 '무장' 
○… 유례없는 코로나19속에  확진들 투표가 진행됨에 따라 흰색의 방호복 등으로 '무장'한 투표소 관계자들 모습도 역대 투표현장에서 볼수 없던 이색적인 분위기.  

투표일인 6일 저녁 방호복을 입고 구로4동 제5,6투표소(동구로초등학교)에서 투표안내를 하던 20대 안내원은 "어머니가 오랜 시간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 꺼리는 일을 먼저 찾아서 하고 싶었다"며 "확진자분들도 투표하러 오기 고민되고 답답하실텐데 그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