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2] G밸리산업박물관, 구로공단부터 G밸리 60년사 한눈에

2022-03-04     윤용훈 기자

 

옛 구로공단부터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의 변모과정과 구로지역 산업의 성장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G밸리산업박물관(MUSEUM G)' 

지하 7층~지상 39층 규모의 G타워(구로구 디지털로 26길 38, 구로3동 소재)건물의 3층과 9층에 마련돼 지난해 11월 오픈한 MUSEUM G는 1960년대 구로공단부터 21세기 오늘날 G밸리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쉼터로 부상하고 있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남권에 생긴 첫 번째 공공박물관이기도 하다. 3층 전시공간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미디어라이브러리 등이 있고, 9층 지원시설에는 교육실,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상설전시실에선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를 주제로 총 4개 존(zone)에 걸쳐 1960년대 구로공단 조성시기부터 21세기 G밸리까지 과거와 현재의 서울 산업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 수출무역박람회로 개최된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 재구성 공간(1존), 금성사 라디오 같이 5060세대에게 익숙한 G밸리 산업유산 전시(3존, 사진) 등 다양한 수집유물과 기업기증 유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선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의 첫 번째 이야기 <내 일처럼>이 열리고 있다. <내 일처럼>은 '일'과 '노동'을 주제로 관람객에게 일과 노동에 대한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미디어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체험교육, 문화행사가 진행되는 '팩토리 G' △소장품 등 300건의 구술 아카이브가 저장된 'G밸리 익스플로러' △구로공단의 대표적 산업유산을 3D 이미지로 볼 수 있는 'G밸리 디지털 수장고'로 구성돼 있다.

 

MUSEUM G 관계자는 "디지털단지 내 직장인 및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산업박물관을 찾고 있지만 홍보 부족과 코로나 영향으로 단체 관람이 제한돼 기대보다 내방객들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구로공단의 역사를 기념하고 서울의 산업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산업유산을 수집·보존·전시하는 산업박물관 고유의 역할과 3D,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미래 산업을 체험하는 새로운 박물관 경험도 선사한다."며 문화체육부에 박물관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박물관 옆 공간에 조성 중인 게임박물관이 문을 열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USEUM G에선 초등학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구로공단과 봉제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인 '요리조리 바느질 놀이'를 전시실 및 체험교육실(Factory G)에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3월부터는 주말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MUSEUM G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18시(입장마감 17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을 희망하는 주민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이용해 사전예약을 하거나 현장접수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