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요양병원 집단감염... 이달들어 가리봉 2곳서 88명 발생

2022-02-25     정세화 기자

지역내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2월 들어 구로구 요양병원 가운데 두곳에서 연달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됐다. 

5차 대유행(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가리봉동 A요양병원을 시작으로 △고척동 B요양병원 △고척1동 C요양원 △오류1동 D요양병원 등지에서 약 200명 이상의 확진 행렬이 발생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개봉1동의 E요양원에서 약 2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도 요양병원 바이러스 확산은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가리봉동에 소재한 요양병원 2개소에서 88명(2.22일 기준)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것이다.

2월 들어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은 △가리봉동 F요양병원(67명 발생)과 △가리봉동 G요양병원(21명 발생)이다.

약 일주일 간격으로 감염 바람이 확산된  요양병원 두 곳은 가리봉동과 가산동을 잇는 남부순환로 옆에 위치해있다. 

지난 22일(화)기준으로, 누적확진자 67명이 나온 △가리봉동 F요양병원의 감염상황은 지난 9일(수)부터 약 2주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일(수) 간병인 A씨가 확진된 후 병원 관계자 전체 선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2주 동안 끊임없이 확진 행렬이 이어져 온 것이다.

F 요양시설은  환자 138명, 종사자 104명 등 약 242명이 이용하는 병원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지난 22일(화)기준으로  환자 48명, 종사자 19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대책본부 및 시설에 따르면 전체 환자 138명 중 약 35%(48명)에 육박하는 요양병원 이용 확진 환자들은 대다수 60대를 전후한 어르신 환자이며 혈액투석 등의 신장치료 및 각종 재활치료를 받던 환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F요양병원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가리봉동 G요양병원에서도 지난 16일(수) 감염 확산이 일어나며 심상치 않은 확진 돌풍이 일고 있다.

G요양병원은 지난 22일(화) 현재 4차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요양병원 치료환자 13명과 종사자 8명이 확진을 받은 것이다. 

해당병원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외과부터 △신장내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가정의학과 △소화기내과 △한방병원 등이 포함된 '종합요양병원'.  약 311명의 입원환자와 236명의 종사자(직원·간병인)가 요양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구 대책본부는 이같은 '요양시설 확진'에 대해 면역력이 낮은 환자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며, 외부와의 이동 및 접촉이 잦은 종사자들로부터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퍼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집담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두곳에 대해 현재 지속적인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진 환자들은 구로지역내 '미소들요양병원'을 비롯해 지역 안팎의 '코로나19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전원해 병상을 배정받은 후, 코로나19 치료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