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일일확진 100명대

지난25일, 어린이집 집단감염 또 터져

2022-01-28     정세화 기자

전국적으로 변이바이러스'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로구의 일일 확진자가 지난 25일(화) 100명을 돌파했다. '4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1일(화)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지난 한주간 지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은 다소 들쭉날쭉한 상황. 구로구내 일일 확진자수가 지난 22일(토) 73명에서-> 23일(일) 47명-> 24일(월) 52명-> 25일(화) 102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일)과 24일(월)의 감소세는 검사소 운영이 제한되는 주말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같은 확진 경향에 대해 구로구보건소는 이전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바이러스가 비수도권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최근 3일 내 구로구뿐 아니라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확진자가 폭주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역내 일일확진자 102명이 나온 지난 25일(화) 서울시에서 발생한 일일확진자수는 3,178명으로 발표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236명)와 △강남구 (219명)가 일일 확진자 200명대로 가장 높았다. 이날 서울지역 25개구 가운데 구로구 확진자 발생 순위는 16위였다.

◇ '2030' 감염 높아 = 최근 구로지역내 코로나확진자 발생은 젊은층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직장 및 지인 모임' 등의 사회활동을 통한 개인 간 접촉에 따른 감염이 우세했다.

구로구대책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화) 하루 동안 발생한 102명의 신규확진자의 연령대를 보면 △20대 27.45%(28명)와 △30대 19.61%(20명)로 가장 높았다. 전체 연령대에서 절반에 가까운 47.06%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백신 접종률이 낮은 △8세~19세 아동·청소년 13.73%(14명) 과 △7세 이하 미취학 아동 11.77%(12명)도 많았다. 이밖에 △50대 9.8%(10명) △40대 7.84%(8명) △60대 5.88%(6명) △70대 이상 3.92%(4명)으로 분석됐다. 젊은층보다 50대이상에서의 발생률이 총 27.44%로, 비교적 낮았다. 

전 연령층 가운데 2030세대의 확진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에 대해 구로구보건소는 "2030세대에서 직장감염 및 사회활동(친목 모임)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40대 이상 중장년·고령층에 비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미취학 아동과 접종률이 낮은 아동·청소년 사이에서도 감염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구로지역내 감염동향을 설명했다.

◇구로1동소재 어린이집서 11명 = 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이 넘은 지난 25일(화), 구로1동에 소재한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아 9명 교사 1명 등 총 10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26일(수)에 도 원아 1명이 추가 돼, 이 어린이집의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만 6세반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된 것이다. 

구로구대책본부는 '구로1동 A어린이집 집단감염'에 대해 지난 24일(월)까지 총 119명이 검사했으며, 27일(목) 오후3시 기준으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대책본부는 최초 증상이 발현했던 '지표환자'는 만 6세 된 원아라고 밝혔다. 

지난 13일(금) 원아(지표환자) 한명이 '발열 감기'와 같은 코로나19 증상을 지속하면서 해당 어린이집에 등원 중인 원아 99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했다는 것.

구로구보건소는 '지표환자'인 이 원아의 부모와 가족 또한 감염되지 않아 최초 확진 원아의 감염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내 집단감염 원인에 대해서는 '취식행위' '프로그램 활동을 통한 확진자간 밀접접촉' 등을 꼽았다.

개봉1동에 이어 구로1동까지 '백신 미접종'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유아보육기관과 영유아 가족에 대한 방역 재정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