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린이집 요양병원 '무더기확진'

20,30대 해외입국자 감염 잇따라

2022-01-21     정세화 기자

새해 들어서도 구로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개봉1동에 소재한 A어린이집과 B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눈길을 끌었다.

1월 4일(화) 이후 약 2주 만에 외국에서 입국하는 해외입국자 발 감염자도 11명을 기록하는가 하기도 했다.  
 
◇어린이집관련 22명= 개봉1동에 소재한 'A어린이집'과 'B요양시설'에서도 1월 들어 집단감염이 확산됐다. 

지난 8일(토)부터 10일(월)까지 나온 '개봉1동 A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총22명이다.  

8일(토)부터 12일(수)까지 B요양병원에서는 1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A어린이집에서 나온  최초 확진자는 '원아'였다.  

만 3~5세 반에 등원 중인 원아 1명이 8일(토) 확진 판정을 받자, 어린이집 원아 45명과 종사자 10명 등 55명이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 결과  원아13명과 담당교사  2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확진된 어린이들 가족에게도 전파돼 지난 11일(화) A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기록됐다.

구로구보건소는 어린이집 집단감염과 관련해 "3~5세 반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 후 해당 반을 관리하던 교사와 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진 행렬이 이어졌다"며 점심 식사 및 프로그램 활동을 함께하며 마스크 착용이 상시 이뤄지지 않아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구 보건소는 최근 지역내 확진양상과 관련해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사이에서 감염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접종자 영유아·청소년 발생사례가 높은 이유에 대해 '가족감염'으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구 보건소는 "'미접종자 어린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낮고, 아이들 간의 접촉이 많아 확산속도가 빠르다"며 영유아를 보육하는 가정과 돌봄 기관은 더욱 방역수칙을 준수해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 '또' 요양병원 19명  = 이 기간 중 공교롭게도 같은 동네인 개봉1동에 소재한  'B요양병원'에서도 19명의 집단감염 행렬이 이어졌다.

이 B요양병원은 약 200여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와상 및 치매 환자 등의 치료 및 요양을 하고 있다. 

구 보건소에 따르면 이 요양병원은 주2회 실시되는 선제검사를 하면서 확진상황을 파악하게 됐다.  

결국 총19명의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요양시설 환자 확진자 15명과 종사자 3명 보호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 환자들의 연령대는 70대를 전후한 노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요양병원의 입원및 근무자는   △환자 120명을 비롯 △직원 82명 △간병인 49명등 약 250여명이었다.  

구 방역본부는 "요양병원 감염의 경우 초고령의 어르신들이 3차 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되는 사례 또한 발생하고 있다"며 "어르신 확진의 경우 중증을 넘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요양병원 내 방역 재정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요양병원 운영인들 또한 '외부활동'이 가능한 '직원' 및 '간병인' 등의 감염 예방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해외입국자 감염 11명 = 1월들어 구로구내 확진자들 가운데 해외입국자들의 감염이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화) 기준으로 구로구보건소가 밝힌 구로지역내 해외입국자 감염인원은 총 11명.

새해들어 1월1일부터 18일까지 발생한 구로구민 확진자 810명 중 약 1.36%를 차지한다.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시기적으로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인 것.  

확진판정을 받은 해외입국자 11명을 보면 미국에서 들어온 환자가 약 45.5%(5명)으로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이외에도 △스페인 △콜롬비아 △인도 △필리핀 △케냐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들이었다.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명씩으로 전체 입국자 비율의 약 72.7%를 기록했다.

이외에 △10대 △40대 △60대에서 각각 한 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보건소는 이달 들어 급증한  '해외입국발 확진자'에 대해  "학기를 마치거나 방학에 들어간 해외 유학생들의 입국이 많아지면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입국 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입국자는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확인된 'PCR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입국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다. 

이후 인천공항으로 입국 후 '코로나19 유증상자'이면 인천공항내에 있는 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 후 '양성'판정시 치료원으로 바로 이송된다. 

증상은 있지만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가 진행된다.

무증상자의 경우 방역 당국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 (구청 하차)나 △방역택시 △개인 자가용(가족)을 통해 자택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들 또한 입국후 1일차 이내에 'PCR검사'를 재차 진행해야 한다.

현재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반영해, 음성판정이 나오더라도 이들 또한 10일간 자택에서 자가격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