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차고지 요양원 집단감염

2021-12-31     정세화 기자

지난 12월 연말을 앞두고 수궁동에 소재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직장감염이 발생했다.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에는 오류1동에 소재한 중견규모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 84세 어르신 치료중 '사망' 
코로나19로 치료를 받아오던 80대 어르신이 또 사망했다. 이로써 코로나 확진을 받고 사망한 구로주민은 모두 37명으로 늘어났다. 

7174번(여,84) 어르신은 약 한 달간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2월 21일(화) 숨을 거뒀다. 이 어르신은 지난 11월 20일(토) 발열 및 감기증상 발현 후, 22일(월) 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 23일(화) 확진판정을 받은 '감염경로 불투명' 확진환자였다.

화이자 백신 2차를 접종한 '접종 완료자'로, 별도의 기저질환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구 코로나19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화) 확진판정 이후 고령의 나이로 '재택치료'가 아닌 '병상배정'을 받아 보라매병원(동작구 소재)로 이송돼 약 10일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흡질환 등 증세 악화로 지난 12월 5일(일) '이대 서울병원'(강서구 소재)로 전원됐다. 그러나 인공호흡기 등 처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관련 증상의 악화로 지난 12월 21일(화) 치료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 버스기사 등 8명 '확진' 
지난 12월18일(토) 온수동에 위치한 시내버스 차고지 영업소에서도 코로나19 직장감염이 발생, 총 8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확진환자 8명 중 6명은 운전기사였으며, 이외 배차실 직원과 청소미화원이 각각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 대책본부에 따르면 "8명의 확진환자 중 최초감염자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였던 관악구 확진자였으며, 이외 운전기사 등에서 구로구민 또한 2명(구로 9687·9710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난 18일(토) 최초 양성 환자 발생 이후 구로구보건소는 해당 영업소를 이용한 버스 기사 및 직원 등에 대해 전수검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지표환자(최초감염자)를 포함해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회사 내 밀접접촉자 등을 분류, 격리조치 시켰다. 이들은 약 10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지난 29일(수) 전원 해제 전 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아 일상으로 돌아왔다. 

 

 
◇환자 요양사 9명 '확진' 
겨울로 들어선 지난해 11월과 12월, 전국적으로 심각한 양상을 보이던 '요양병원 집단감염'은 구로구에서도 이어져 '요양병원 내 돌파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 지역내 감염 경보를 울린 바 있다.

지난 두달동안 발생했던 구로구내 요양병원발 집단감염은 △가리봉동 A요양병원을 시작으로 △고척동 B요양병원 △고척1동 C요양원 △오류1동 D요양병원 4곳에 약 200명에 육박한다. 

이중 오류1동에 소재한 'D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0일(금)을 기점으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대책본부는 'D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에 대해 '병원 내 선제검사 중 환자에게서 양성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요양병원 내 확진 감염 속도가 거세지면서 D요양병원 또한 지난 9일(목)경 입소 환자 및 종사자 503명에 대해 선제검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9명의 확진자가 발견된 것이다.

구로타임즈 취재에 따르면 지난 10일(금) 발견된 'D요양병원 발 환자 9명'은 환자 A씨를 시작으로 요양환자 8명과 요양보호사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D요양시설은 뇌졸중, 척추손상, 파키슨, 근골격계 질환 재활 치료 및 혈액 투석 등을 진행하는 전문 요양병원으로 약 400여개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요양병원에는 268명의 환자가 병원 내 입원중이었으며, 간병인 등 직원 종사자 235명이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취재됐다. 

오류1동 요양병원 감염에 대해 구 코로나19 대책본부 측은 "D요양병원의 감염은 10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8명의 확진자의 추가 감염되었지만, 29일(수) 현재 추가적으로 확진자가 더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현재 격리해제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D병원의 격리해제를 끝으로 11월부터 지속되어 온 4곳의 요양병원 모두 감염 확산이 마무리 되어 요양병원 발 확산은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