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책질의1 ] '마지막 구정질문'... 박평길의원 &이성구청장 날선 비판 공방 '스파크'

지난 2일 구의회 구정질문_ 박평길의원 & 이성구청장 1

2021-12-08     김경숙 기자

 

3일간에 걸친  구의회 구정질문 중 하이라이트는 구청장을 상대로 지난 2일(목) 열린 3일차 마지막 구정질문답변 현장이었다. 의원 14명 중 4명이 공개질의에 나섰는데, 이 가운데 '백미'는 박평길 의원(2선, 개봉2-3동, 국민의힘)의 '시간'이었다.  

구청장 재임 12년의 아쉬움 등에 대한 소회를  정책과 인사 중심으로 밝혀달라는 구정질문은 날선 공방속에 구체적인 보충질의 답변 등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크게 표출되지 않았던 구로지역 정치행정의 다양한 '속내'와 곪고있는 지역현안 배경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들도 나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내년 6월로 임기만료를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구의회 구정질의현장. 3선으로 구청장직을 마무리하게 되는 이성 구청장이나 박평길 의원이나 모두 시작은 부드러웠으나 총 70분간은 크고 작은 불꽃이 튀는 시간들이었다.   

이성 구청장을 상대로 한 세 번째 구정질문자로 단상에 선 박평길 의원. 박 의원은 구청장 재임 12년 동안 잘했거나 아쉬운 사업에 대한 소회와 함께 구청 산하기관 및 연관된 단체에 임명된 분들에 대한  임용기준과 철학이 무엇이었는지 물으며 구정질문을 시작했다.   

지난 2일 구로구의회 6층 본회의장 구정질문 현장. 이성 구청장을 상대로 구정질문을 하고 있는 박평길의원. 뒤로 박동웅 의장의 모습이 보인다.

 

이같은  질문을 낸 이유를 설명하 듯 박 의원은  "무리하게 특정정당의 정무적 판단이 개입되어 진행 된 일부사업들, 코드인사는 도를 한참 넘었다"면서  "내사람 심기도 하나둘 아니고, 같은 정당 소속의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구의회의장 및 의원들, 특정정당 직책가진 위원장, 전직공무원출신 등이 구로구 전체 기관에 하나의 거대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구청장 인사 관련 포문을 먼저 쏘아 올렸다.  

그러면서 특히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본부장, 구로문화재단 대표, 구로문화원·구로희망복지재단, 도서관과 청소년독서실 관장, 구청 협치업무관계자 등의 임명과 관련한 소회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 지역정치권관계자나 구로구청 퇴직공무원들이 실무책임자 등을 맡고 있는 기관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질문을 던진 것이다.

질의핵심은 '정책과 인사'라며 그간의 사업과 관련해서는 △구로1동 철도차량기지이전 문제를 비롯해 △16만개 일자리창출의 구체적 내용 △가리봉동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및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과정과 이유 △고척동 교정시설부지 대규모점포 입점 관련 진행상황과 구청장 입장  △오류시장개발관련 진행 상황과 향후 구청장 입장 △KBS송신소 부지 복합문화타운 진행상황 등 7가지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밝혀달라고 했다. 

질문을 마무리하면서 박의원은 민선7기로 3선에 당선됐을때 이성구청장이 "구청장이 마지막이라 해서 대충 일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정직한 결과가 보장되는 구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공정기회는 실종되고 정직한 결과는 안하무인격 내사람심기 보은인사로 뜬구름잡기식 소리가 됐음을 입중했을 뿐"이라며 다시 인사문제를 짚고   "남은 기간 문을 활짝 열고 조건없이 주민과 만나고 맞이하는 낮은 구청장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성 구청장 답변= 이성 구청장이 답변을 위해 단상 앞에 섰다. 이성 청장은 구로구는 서울시의 낙후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이러한 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2010년 취임 이후 지난 12년간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이제 구로구는 기반시설·도시균형·문화·교육·안전·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서울의 어느 자치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성장했고 도시다운 도시로 변모했다면서, 임기동안 추진했던 각 분야별 사업명등을 약 30분 가까이 열거해가며 성과 및 치적을 자랑했다. 


 총 답변시간 48분. 이중 약 30분은 재임12년간 해온 사업소개에, 이후 후반 18분은 아쉽게 생각하는 사업 설명과  박의원의 인사 관련 지적에 대한 해명 등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인사와 관련해  구로구내 특정 기관이나 단체의 관계자 이름까지 언급하며 정치성향 이력 등을 거론,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