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책질의 3 ]고척동 대규모점포 입점 관련 구청장 답변, "지역상권에 영향 있어도 지역균형발전위해 필요"

지난 2일 열린 구로구의회 구정질문 박평길 의원이 묻고 이성구청장이 답하다

2021-12-08     김경숙 기자
 고척동의 옛 영등포교정시설부지에 한창 건립되고 있는 아파트 대형상가 건믈 등이 보이고 있다. 코스트코등 대형유통점이 들어서기에 앞서 인접한 시장과 중소상점등이 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사전에 중장기적인 대응방안과 다각적인 지원정책 등이 필요했다는 지역상인들의 질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 구의회 구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성 구청장은 코스트코등 대규모점포가 지역상권에 좀 영향이 있다고 해도 지역일대 균형발전위해 필요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혀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

 

최근 뜨거운 지역현안이 되고 있는 고척동 교정시설부지내 대규모 점포 입점과 관련한 진행상황과 구청장 입장을 요구하는 박평길 의원의 질문에, 이성 구청장은  현재 상가별 및 주민 등에 대해 개별협상이 진행 중이며, 지난 22일 열린 상생협의회에서 상인대표 소상공인들이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 평가를 다시 해달라고 요청해와 구청이나 현대산업개발이 아닌 제3의 기관에 의뢰해 중립적 입장에서 상권영향평가 분석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말씀드리겠다"며 코스트코등 대규모점포가 입점하려 하는 고척동의 (옛)영등포 교정시설부지와 오래전에 있었던 천왕동으로의 이전관련 합의조건 등 히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이 구청장은  고척동에 있던 영등포 교정시설이 천왕동으로 이전할 때, 타지자체로의 이전은 불가했고 관내에서 새부지를 찾아 이전키로 하면서, 구청이 3개 부지를 법무부에 제시해 지금의 천왕부지로 이전하기로 확정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LH공사가 개입해 고척동 교정시설부지에  아파트를 짓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천왕동 새로운 교정시설을 지어주는 것으로 법무부와 합의가 되었으며, 이때 땅을 팔아 천왕동에 건립하는 건축비가 부족할 경우 구로구청이 LH의 손해를 보상해주기로 보증을 섰다고 이 청장은 밝혔다.  

LH는 아파트만 지어서는 이전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며 상업시설이 있어야 사업을 할수 있다는 조건을 제안했고,  이러한 재원확보와 사업성 제고를 위해  도시계획으로 복합개발부지로 결정했다는 것, 복합개발부지의 30%정도는 백화점 등 5가지의 대규모상가만  들어오게 되어 있다고. 이 때문에  "여기에 만약 코스트코가 입점하지 않더라도, 도시계획상 이마트등 다른 대규모 상가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기에 만약 코스트코가 입점하지 않더라도, 도시계획상 이마트등 다른 대규모 상가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입점자체를 반대하기 보다 입점 영향을 분석하고, 주변상가에 대한 지원대책, 그 지역일대 전통시장에 대한 활성화대책을 함께 강구하고, 새로운 지역상권과 지역주민을 위해 일정 기여할수 있는 보상방안을 협의하고 타협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보상방안 협의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교정시설 이전사업이 될 때부터 도시계획으로 이렇게 결정됐고, 그 도시계획은 지금 생각해도 부당한 도시계획이 아니라 합리적인 도시계획이었다"면서  "이것 자체가 들어온다고 투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이와함께 대규모점포 입점이  구로(갑)지역 균형발전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청장은 구로(을)쪽 구로동에는 백화점 이마트등 대규모상가가 즐비한데 안양천을 넘어서는 고척동등 구로(갑)지역에   제대로 된 대규모 상가가 없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이쪽'에 대규모상가가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쪽은 도시계획상 대규모점포가 들어서기로 되어 있다는 고척동 교정시설개발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 "구로(갑)지역에 상가가 없다"며 코스트코등 대규모점포가 지역상권에 좀 영향이 있다고 해도 지역일대 균형발전위해 필요한 것이 분명하다"며 그로인해 피해보는 상인에 대한 지원대책을 서로 협의하고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시 대규모점포 입점과 관련해 보상과 피해지원 협의 등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정작 코스트코등 대규모점포 입점을 바라보는 인접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주민들은  이같은 내용에 억장이 무너진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대규모점포가 즐비하다는 구로(을)지역의  남구로시장 구로시장 가리봉시장등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오랜 세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현대식아케이드 주차장 각종 행사 등 비교적 탄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예산과 시설지원을 해주었으면서, 왜 도시계획상 대규모점포가 들어서는 것이 그토록 일찌감치 확정되어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구청과 구청장은 구로(갑) 일대  전통시장과 중소상점 지역상권 경쟁력제고를 위한 전략과 지원, 홍보 등에 손을 놓고 있었느냐고 날카롭게 묻고 있다. 

현재 고척동 대규모점포 입점과 관련한 반대집회를 벌이고 있는 구로(갑)상인들이 대규모점포 반경 3~5km내 시장과 중소상점들이 생존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과 대책등을 지금이라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절박한 심정과, 이성구청장이 바라보고 있는 지역내 대규모점포출점에는 너무도 현격한 시각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