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책질의 4 ] 특정 정당 인사 발언 '시끌'... 추가질의 불허 논란

지난 2일 열린 구의회 구정질문 3일차 현장 박평길 의원이 묻고, 이성 구청장이 답하다 구청장 보충답변에 대한 의원 추가질의 불허 논란

2021-12-08     김경숙 기자
지난 2일(목) 박평길의원(국민의힘)의 구청장 3선 재임기간중 인사와 관련한 지적에 보충답변을 마친 이성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누가 국민의힘이냐...편가르기하냐'는 박평길의원의 질문에 보충답변당시 거론했던 구로구의 특정기관과 사회단체 임원들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국민의 힘'이라고 다시 말하고 있다. 이날 박평길의원은  추가질의(1차)에 대한 구청장의 답변을 들은후  구청장의 인사 관련 답변에 추가질의 하겠다며 박동웅 의장(더불어민주당)에게 질의 기회를 달라고 박동웅의장에게 요청했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포괄적인 질문' '서면질의로 가능'하다는 것 등이 이유였다. 그러자  박평길의원이 구청장석을 향해 '누가 국민의힘인가' '구청장이 편가르기하나'라고 지적하자, 이성 구청장이 박의원에게  다시   구체적인 단체명과 임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국민의힘(한나라당) 전 협의회장 등이라고 말하고 있다.  

 

구로구의회 구정질문 3일차인 지난 2일(목) 이성 구청장을 상대로 한 박평길의원의 구정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박평길 의원의 구정질문과 이성구청장의 답변 사이에 가장 큰 스파크를 일으킨 것은 정책보다 '인사' 관련 부분이었다.  

박 의원이 첫 구정질문에서 인사와 관련해  '특정 당 출신'이나 '전직 공무원’로 짚어나가자  이성 구청장은 답변을 통해 구로구내 주요 직능단체와 대표등 인물 4명의 이름을  거명하며 ‘국민의힘’야당 이력과 당원 이라고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장이 거론한 단체는 구로문화원, 구로구장학회, 민주평통구로구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이다.

이성 청장은  "특정 정당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사실 구로구만큼 정당에 대해 개방적인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뒤 박평길 의원이 물었던 구로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대한 설명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이 청장은 특히 신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내년 새로운 구청장이 취임하면 이사장을 새로 선임할수 있도록 임기만료를 앞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1년만 더 연임시키고자 했으나 "불행히도 공단이사장이 경영평가에서 '다'등급을 받음에 따라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연임 할수 없게 돼 어쩔수 없이 새로 공모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임기만료 된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은 구로구청 행정관리국장 출신의 유영환씨이며, 이후 신임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통합민주당의 구로구청장후보로도 출마한 바 있는 남승우  전 구로구의원이 선임됐다.

이 청장은 남승우 신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대해 "12월1일자 신임이사장은  경력 등에서 누가 심사를 했어도 됐을 만큼 모든 면에서 앞서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성 청장은 그러나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반격'에 가까운 이성 구청장의 해명에 박평길의원은 박동웅 의장에게 인사와 관련한 추가질의를 할 시간을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박동웅 의장(3선, 개봉2-3동, 더불어민주당)은   "너무 포괄적으로 질문하니 추후 서면으로 질문해달라. 회의규칙에 따른 것이니 양해를 바란다"며 "허락하지 않겠다"고 했다.  두 번째 추가질의를 할 기회를 달라는 박평길의원과 충분히 서면으로 할수 있다며 추가질의 기회를 줄수 없다는 박동웅 의장간의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국민의 힘 정대근(2선, 고척1-2,개봉1동)의원의 5분 정회 요청은 "의장뜻 따르자" "진행하자"는 민주당측 의원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박평길 의원이 황당하다는 목소리로 이성 구청장석을 향해 소리쳐 물었다. “누가 국민의 힘입니까. 구청장이 어떤 사람은 국민의 힘이고, 어떤 사람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는 게... 지역사회 관계하시는 분들 편르기 하는 것도 아니고" 이성 구청장도 이에 지지 않고     일어나서 박 의원을 상대로 국민의 힘 인물이라고 거론했던 3명의 이름을 다시 불러주며 응수했다. 박동웅의장이 회의진행을 위해 양측에 자리에 앉아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역대 구정질문에서 보기 드문 상황이 계속된 것. 박의원과 이성청장간의 이같은 마찰은 구정질문이 끝나고  본회의장을 나가서도 이어졌다.   

이날 2차 추가질문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구정질문을 끝낸 박평길 의원은 구로타임즈에 말했다. "구청장이 공개적으로 영상기록이 남는데서 특정정당을 얘기하는 것은 위험한 발언이었다"며 "물타기 하려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나 구립도서관장등과 관련한 인사를 물었던 것인데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에 대해 정당을 갖고 논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자유발언등을 통해 문제제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