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대규모점포4] '철벽문' 유통상생발전협 회의실밖... 상인들 초초 긴장 2시간

협의회 11명 중 10명 참석, 민간위원들 위촉식 첫협의회, 상권영향평가서 심의 "보완"요구 결정

2021-12-08     정세화 기자

지역상인들은 고척동 대규모점포와 관련해 구청이 주최하는 첫 상생협의회임에도, 회의가 열리는 일시와 장소부터 회의안건, 전체 위원 구성원도 알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관부서인 구로구청 지역경제과에서  '비공개'라며 이에 대해 묻는 상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 

지난 22일 열린 첫 구로구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사진) 회의내용과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중소상인의 생존여탈권과 관련된  결정권을 가진 첫 유통상생발전협의회가 진행되면서  '밀실 회의' '밀실행정' '지역상인 무시'라는 날선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나온 이유이다. 

구로타임즈가 이날 상생회의 결과에 대해 취재한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지난 22일(월)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열린 구로구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는 상생협의회 위원들에 대한 위촉식이 열렸다. 또 고척동 대규모점포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이 제출하고 당일 현장에서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진행한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에 대한 심의 결과  '재검토 및 보완 요청'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코스트코등 대규모점포 입정에 따른 지역내 상권영향평가서 등에 대한 보완이 요구됐다는 것이다. 

이날 첫 상생발전협의회에 참여했던  A위원과 B위원은 이날 회의내용과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이 준비해 온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객관적이고 공신력있는 제3기관에 의뢰해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다시 준비해오란 의견이 오갔다"고 전했다.

B위원은 "회의장 밖에 있는 상대협(상인등)에서 듣고 논란이 됐던 '보상' 부분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발표한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 발표(내용의) 일부일 뿐, 보상 금액 등이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인들이 궁금해하던 구로구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들은 총1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는 10명이 참석하고 1명(대규모유통기업측)은 회사 사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은 유통산업발전법 시행규칙(제4조 2)에 따라 당연직으로 부구청장과 지역경제과장이 첨여하게 되며 민간분야 위촉위원으로 △대형유통기업 대표 3인 △소비자단체 및 유통산업분야 전문가 3인 △전통시장, 슈퍼마켓, 상가 등 중소유통기업 대표 3인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22일 오후 구청 회의실에서 첫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열리자, 이날 참관은 물론 회의 안건조차 관할부서인 구로구청 지역경제과에서 공개하지 않자 지역내 상인대책협의회 대표들이 상정된 안건과 진행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