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집단감염 3곳 줄이어

3일 현재 고척동 C요양원 88명 확진, 사망자도 2명

2021-12-08     정세화 기자

 

고척동에 소재한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누적확진자만도 88명에 달하는 등 최근들어 요양시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구로구 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가운데 집단확진자 발생 시설은  3곳으로 150여명에 달했다.
이에 지난 겨울 일어났던 '제2의 미소들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내에서 발생한 서울시분류 '구로구 요양병원 관련 집단감염' 3곳은  △가리봉동 소재 A 요양시설 (누적확진자 39명) △고척1동 B요양시설 (누적확진자 27명) △고척1동 C요양원(누적확진자 88명)이다. 
 
◇요양원 감염 몸살
12월3일(금)오후 현재 확진자가 88명이 나온 고척1동의 C요양원. 지난 11월 20일(토) 간병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주 가까이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간병인의 확진 사실은 정부 방역정책에 따라 요양보호사 및 시설 이용자들에 대한 2주 간격의 선제검사가 진행되면서 파악돼, 직원과 입소자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게 된 것. 

구로구 보건소는 "(지난) 20일 확진판정을 받은 최초감염자(구로 7008번)의 확진 이후, 다음날부터 요양보호사를 비롯해 환자들도 줄줄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총 6차에 걸쳐 종사자 및 입소자 그들 가족까지 약 1천 여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종사자 15명과 입소자 69명이 감염됐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이외에도 이후 12월3일(금)까지 4명이 새로 더 발생한 것이다. 

확진자 중에는 2명의 사망자도 나왔다.  구로구 보건소 측은 사망한 두 명의 어르신에 대해 "사망 어르신은 각각 1932년생(89세)과 1947년생(75세) 고령의 어르신으로 확진 이후 치료 중 사망하셨으며, 코로나로 인한 사망보다는 고령의 나이와 평소 건강상태 등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 당시 C 요양원은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 중이었다.

구로구 보건소는 "전체 요양원 인원 286명 중 11월 18~19일경 약 100여명의 어르신과 종사자 80여명이 '3차 부스터샷'을 접종받은 상태였다"며 "다만 접종 후 면역력 형성 기간에는 약 14일이 걸리는데, 이들은 모두 접종 당일 또는 1~2일 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아 아직 면역력이 형성되기 이전의 상태이였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확진자가 쏟아진 고척1동 요양시설은 노인전문 요양원과 어르신학교(데이케어센터)가 갖춰진 '전문노인요양시설'로 근 10여년간 지역사회 내 대표적인 '어르신 전문 요양시설'로 입지를 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