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구로동이여 안녕!

지난달 남은 계열사도 통합 이전

2021-12-08     윤용훈 기자

구로동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애경그룹의 계열사들이 하나 남김없이 구로시대를 마감하고 모두 떠났다. 

구로5동 거리공원앞 애경빌딩에 본사를 두고 애경 계열사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애경유화 및 애경화학이 AK켐텍과 통합하고 지난 11월 1일자 애경케미칼로 새 출범하며 애경 통합사옥인 마포구 홍대역 애경타워로 이전했다. 이어 5일(금)에는 애경빌딩에 사무실을 둔 애경코스파 마저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이번 애경유화·애경화학·AK켐텍 등 3개 화학사업 관련 회사들이 하나로 통합 이전하면서 전에 본사로 사용하던 10층 건물의 애경빌딩은 현재 공실로 남아있고, 매각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2동 구로경찰서 맞은편 애경산업 건물(현 소상공인 점프업허브)이 2018년 매각되면서 애경산업 및 애경장학재단이 구로동을 떠난데 이어 2019년 8월 말 AK플라자 구로점이 폐점하면서 이곳에 사무실을 둔 AK홀딩스, AK켐텍, AM플러스자산개발, AK아이에스, 애경타운 등 6개 계열사가 홍대역 통합신사옥으로 이전했다. 

이어 올해 11월 애경유화 및 애경화학이 통합 애경타워 9,10층으로 이전하면서 애경그룹 계열사 모두가 구로동시대를 접고 그룹 사옥인 마포구에 소재한 애경타워에서 제2의 애경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