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0주년 맞은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지역밀착형 복지관으로 한걸음 '더'

2021-12-08     윤용훈 기자

구로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성우, 구로3동 소재 이하 복지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복지관은 1991년 4월 지하1층 지상 4층 연면적 3245㎡ 규모로 구로구 최초의 종합사회복지관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구로동 일대와 가리봉동 그리고 구로공단 공장지대 등을 중심으로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구호사업을 펼치며 지역 복지 생활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다 지금은 사회, 복지, 문화, 주거 등 지역의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소외계층에게 보호서비스 제공은 물론 주민교육훈련, 가족기능강화, 나아가 주민상호간 연대감조성 등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복지관 위탁주체도 처음에는 사회복지법인 은평천사원이 운영하다 1996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맡아 2020년까지 15년 동안 운영했다. 이어 2021년 1월부터는 티뷰크사회복지재단이 5년간 위탁을 받아 현재 운영중이다. 

개관 후 30년을 거치면서 복지관 시설도 크게 바뀌었다. 개관 당시 인표어린이도서관이 개관된데 이어 결식노인을 위한 경로식당 개소, 구로노인의 집 설치, 방과후 교실 및 이동목욕 봉사센터 설치, 정토노인주간보호소 개소, 장애아동 아나율어린이집 개소 등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기본적인 복지 시설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지금은 계속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복지관내 시설로는 아동성인 문화센터, 경로식당, 아나율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아동성인교육문화센터, 운동치료실, 바른데이케어센터, 도담가족지원센터, 장애아동전용도서관 등의 편의시설들이 어린이 및 어르신, 장애인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고 나아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생활복지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부임한 권성우 관장은 "복지관은 급변하는 지역환경, 주민욕구, 그리고 복지관으로서 지향해야 하는 역할 등이 어우러져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면서 "소외계층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생활하는 '소통과 실천으로 성장하는 나눔 공동체 만들기'라는 미션아래 주민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환경변화와 주민욕구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주민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비전을 세우고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예로 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이 복지관이 소재한 주변 지역인 구로3동과 구로4동, 가리봉동의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등 지역의 직능단체에 직접 참여토록 하여 지역주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요구하고,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등 동네현장 속에 깊이 들어가 활동하면서 복지관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역 복지사업에 체계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 복지사업계획 수립에도 참여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즉 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이 사무실에 머물지 말고 현장에 나가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 공유하여 의제발굴에 고민하면서 사업을 실천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해에는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인 '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에 선정돼 내년에는 환경문제, 지구온난화 문제 등 환경개선을 위한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 관장은 특히 다문화 가족, 1인 가족, 독거어르신 등 지역 특성을 감안한 프로그램을 기본적으로 계속 수행하는 한편 지역 환경변화 및 변화된 주민의식에 대응한 선제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복지관의 이러한 미션이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선 그에 따른 건물 시설개선 및 보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30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공간이 비좁고, 노후 돼 건물 기능보강도 시급한 상태"라며 "지역주민의 쉼터인 동시에 문화 복지 여가를 누릴 종합사회 복합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복지관의 시설도 개량돼야 한다"면서 "우선 장애인 편의시설 보강, 복도 등 시설 환경개선, 습기 찬 지하공간 활용 개선, 조리시설 개선, 에어컨 실외기 설치이동, 1층 로비공간 활용 등을 서울시 및 구청과 협의해 점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인근의 디지털단지라는 자원을 활용해 더 많은 후원기업 및 후원기관을 적극 발굴하여 수혜 받는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복지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11월 한 달간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난 11월 17일(수) 지역주민과 함께 30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공적자 시상 및 2021년 미션미전 선포식 등 재도약을 다짐하는 비대면 기념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