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서울서비스센터부지 고층 지식산업센터로 건립 추진

도로·도서관 등 공공시설 기부채납계획안도 진행중

2021-11-19     윤용훈 기자

 

NC백화점 구로점 맞은 편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서울서비스센터 부지(구로동 584-12번지 외 1필지)에 고층의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추진돼, 구로역세권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로역세권에 자리한 쌍용자동차는 지난 1988년부터 쌍용차가 직영하는 정비 공장인데, 어려운 회사 회생을 위해 토지면적 1만8,089㎡, 건평 1만6,355㎡ 규모의 서울서비스센터를 올 6월경 피아이에이(PIA)에 매각 후 임대 조건으로 1,800억원에 팔았다. 

매각된 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 부지는 2016년 12월 구로역 및 신도림역세권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결정된 준공업지역이다.

소유권자인 피아이에이구로PFV(주)는 지난 9월경 구로구청에 이곳에 공공시설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하 4층 지상 17층 규모의 3개동에 용적률 467%수준으로 하는 개발(안)을 구로구청에 제안했다.

준공업지역의 경우 용적률은 최대 400%이지만 공공시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용적률을 상향한다는 것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러한 역세권 대규모 개발을 위해선 용적률을 완화하고 대신 보통 기부채납한다"며 "따라서 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와 그 뒤쪽에 주택단지 사이에 도로를 개설하고 자투리 부지에 도서관 등 문화시설로 지어서 인접 주민들에게 기부채납하는 계획(안)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즉 쌍용차 센터부지 1만8,089㎡중 폭 15∼17m(왕복 3∼4차선), 연장 194m(도로 총면적 2,186㎡) 도로신설과 자투리 부지(651㎡)에 지상 4층 연 면적 약 600㎡규모의 도서관을 포함한 문화시설을 개발 사업주체로부터 기부채납 받는 조건으로 민간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구로구청은 이를 위해 최근 공공시설(기부채납) 설치제안에 대한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친 뒤 구로구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받고 11월에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 입안을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이러한 민간개발(입안)이 원안대로 통과 결정할 경우 바로 시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고시를 한다.

이러한 일련의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내년 상반기 안에 고시될 경우 민간 개발 사업주체는 내년 7월경 구청에 건축 인허가를 받아 2023년 7월경 지식산업센터 3개동을 완공하는 동시에 공공시설 기부채납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 관계자는 "서울서비스센터는 임대 조건으로 매각이 진행된 만큼, A/S 등 고객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보다 나은 고객 만족과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대안으로 군포시 당정동에 대체 부지를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경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