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주민대회 기자회견 "주민요구안 실현 협의기구 구성을"

2021-11-12     윤용훈 기자

지난해 구로구 순세계잉여금 725억원을 주민들 직접투표로 선정한 10개 요구(안)에 우선순위를 정해 집행하자는 내용의 주민투표결과를 발표하는 구로주민대회가 열렸다.

구로주민대회 조직위원회측은 지난 24일까지 구로구 거주자 및 직장인 등 1만3316명이 10대 요구안 투표 결과에 참여했다며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 상품권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요구안이 44.4%(5916명)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어 △수영장 등 운동시설 확대 및 문화체육시설, 종합복지관 확대 (12.3%) △개봉역, 구로역 등 낡은 전철역사 개선 및 광장의 쉼터공간 재조성(10.4%) △구로1동도서관 건립(교육 문화 소외 해소) (8.9%) △요양보호사 등 돌봄 필수노동자 처우 개선비 지급(7.0%) △마을돌봄기관(지역아동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온종일돌봄센터)의 안정적 운영 지원 확대(5.6%) 등으로 나타났다. 

또 △동별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2.3%)과 △느린 학습자(정서, 사회성, 학습부진, 저성취 아동)을 위한 교육 및 종합지원센터 건립(303 2.3%)은 동일하게 나왔다. 

구로주민대회 조직위 측은 이러한 10대 주민요구(안)과 다수 주민의 민원사항 해결을 위해 구청과 협의테이블 구성을 요청했으나 "구로구청은 요구(안)에 해당하는 부서별 검토를 진행 중이며 부서의 판단에 따라 반영 하거나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힌뒤 "(구청)부서별 판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조직위원회의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책임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로주민대회는 지난 10일(수) 구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등을 갖고 구청장 면담 및 주민요구안 실현을 위한 협의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한편 구로주민대회는 윤석주 구로지역아동센터협의회 대표, 이근미 구로여성회 대표, 유선희 진보당 구로구위원회 위원장 등을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최재희 배고픈사자 협동조합 이사장을 집행위원장으로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