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특별방역' 들어간 이유

수개월새 확진자 발생 '최다'

2021-10-29     정세화 기자

 

가리봉동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이 2주간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지난달 25일(월)부터 시작된 이 특별방역대책은 오는 7일(일)까지 진행된다. 

이와관련 현재 가리봉동 주민센터앞에는 손쉽게 검사나 백신접종을 받을수 있도록 서울시 찾아가는 임시선별진료소와 백신접종센터가 설치됐다.

검사소는 평일과 토요일 모두 오후1시부터 저녁7시까지, 백신접종센터도 평일 및 주말 모두 오후2시부터 저녁7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이와함께 거주민이나 생활주민들이 많이 찾는 가리봉동 소재 식당가 및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독려하는 활동도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가리봉동에 대한 집중 방역대책 등이 이처럼 마련된 것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3개월 가까운 기간 가리봉동에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구대책본부의 판단에 따른 것.

구로구보건소가 집계한 동별 현황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 된 지난 8월 1일(일)부터 10월 19일(화)사이 발생한 구로구 주민 코로나확진자는 1,247명이었다. 이 중 약 42.18%(526명)가 가리봉동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동안 발생한 1247명을 구로구16개 동별로 분석한 결과 가리봉동이 42.18%(526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구로2동 23.58%(294명) △구로4동 15.71%(196명) △구로5동 6.41%(80명) △구로3동 5.37%(67명) 등이었다.

동기간 내 △개봉1동 △오류1동 △오류2동은 평균 15명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외 △구로1·신도림·고척1·2·개봉2·3·수궁·항동에서는 '10명이내'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제4차 대유행기간중 구로구내 확진자 가운데 약 절반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가리봉동에 집중적인 방역대책이 실시되고 있다. 이같은 대책의 하나로 거주민이나 생활주민이 많이 드나드는 동네 식당가및 주거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을 것을 독려하는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즉 4차 대유행기간중 발생한 구로주민 확진자 중 약 80%이상(1163명)이 구로1동을 제외한 구로2·3·4·5동, 가리봉동에서 나온 것이다. 

구보건소는 "이들 가운데 약 80% 이상이 중국교포 또는 외국인 확진자"라며 "이들 중 특히 △가리봉동의 외국인 확진 비율이 약 9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가리봉동 주민센터와 구로구보건소 측은 "최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구로구의 신규확진자 발생률이 정점을 찍은 가운데, 그중 가리봉의 감염률은 최악에 달했다"며 "불법체류자라도 신분노출 없이 검사 및 접종이 가능하니, 구로구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방역기간' 내 주민모두가 '검사'와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