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격포탄 아닌 대공포예광탄"... 군부대측 "연습용"

지난 9일 개봉1동자치회관 지하에서 발견된 포탄 관련

2021-10-22     정세화 기자

 

지난 9일(토) 오전 개봉1동자치회관(고척로25길7·사진) 지하실에서 발견됐던 포탄은 당시  '박격포탄'으로 알려졌으나(구로타임즈 2021.10.18일자 1면 보도) 군부대에서 수거해 확인한 결과 연습용 '대공포 예광탄' 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로구 관할 부대인 육군 제7688부대 관계자는 지난 20일(수) 구로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개봉1동자치회관에서 지난9일(토)발견되어 수거 된 포탄의 종류에 대해  '박격포탄'이 아닌 '35mm 오리콘 대공포 예광탄'이라고 밝혔다.  

대공포 예광탄이란 대공포를 통해 지상에서 공중으로 쏘아 올려, 불빛을 내며 상공으로 날아가는 탄환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육군 7688부대 관계자는 또 이날 수거된 포탄은 '연습용 예광탄'이었다며 "주민이 우려할 살상의 효력 및 위험성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탄은 토요일이던 지난 9일 오전 남부순환로변 인근에 위치한 개봉1동자치회관의 지하창고  창문 뒤쪽에서 청소용역업체 직원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봉1동주민센터측은 대체휴일 다음날인 12일(화) 본청인 구로구청에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박격포탄 발견'관련 동향을 보고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포탄발견 및 수거과정에 대해  9일(토) 청소용역업체 직원이 청소용역중 최초 발견해 구청직원에게 신고했고, 구청직원이  동대장에게 연락해 10월12일 화요일 오후13시50분경 개봉1동대장이 7688부대에 접수했다면서 "당일 15시41분 7688부대 EOD(폭발물처리반)에서 직접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연습용 예광탄'이 개봉1동자치회관 지하실에 방치된 시점이나 사유, 사용시기, 용도 등을 묻는 구로타임즈 질문에, 군관계자는 "현재 육군 등 상급부서에서 확인 및 조사 중"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그러면서 "현재 군 측이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발견된 예광탄은 '연습용'으로 폭파 위험성이 전혀 없으며, 7688부대에서 인계부터 후처리(수거)까지 완료했으므로, 주민 모두 안심하셔도 된다"는 점을 거듭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함께 이번 개봉1동자치회관에서 발견된 '35MM 오리콘 대공포 연습용 예광탄'은 7688부대와 같은  '보병부대'에서 쓰이는 탄환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습용 포탄을 비롯해 모든 군용품에 대해 수량 체크가 이뤄지고, 7688부대의 탄은 정확하게 (재고) 수량이 일치되었기 때문에 7688부대의 탄이 아니다"라며 "발견된 탄이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확인 중에 있지만, 굉장히 오래된 탄으로 탄의 제조 연도 및 이용 용도 등은 확인이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포탄 발견 직후 지역에서 '박격포탄'으로 거론됐는데,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대공포탄은) 박격포탄과 유사한 크기로 민간인의 경우 혼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내 포탄발견 사례와 주민이 알아야 할 주의 사항 등을 묻는 질문에,  군 관계자는 "지역의 곳곳에서 오래된 포탄 등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주민들은 당황해 직접 포탄을 만지거나 하지 마시고 발견 즉시 군과 업무 연계가 되어 있는 112 (경찰)로 연락 주면, 군 당국이 직접 무사히 수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습용 대공포탄이 언제 어떤 경위로 자치회관 지하창고에 있게 됐는지 등 자세한 사항은 군 조사결과를 통해 차후 밝혀지겠지만,  공군부대가 있었고 관련 훈련 등이 이어졌던 70년대 오류동과 개봉동 일대의 모습을 기억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역사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들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