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등학교 요양병원 '집단감염 몸살'

A고 관련 22명, 학생 13명 가족 등 9명 요양병원서 12명, 환자 11명 간병인 1명

2021-10-22     정세화 기자

 

지난 18일(월) 오후 6시 기준으로 10월 들어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1,053명을 기록함과 더불어 지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 '코로나19 감염 몸살'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지역내 첫 집단감염지로 △E데이케어센터(구로타임즈 10.11. 897호 1면 '코로나 덮친 '마작방', 데이케어센터'보도 참조)가 지난 2일(토)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1일(월) △A고등학교와 △B요양병원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청소년 감염 '주의보' = 지난 11일(월)부터 18일(월)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A고등학교 관련 구로구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확진자는△1학년 9명과 △2학년 4명으로 학생들 가운데 13명이 발생했고, 이후 이들 학생의 지인 및 가족등 9명이 'N차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구보건소는 최초확진자등이 발생하자 구로동에 소재한 이 학교에 등교 중이던 1,2학년 학생과 교사 총 554명에 대해 선제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로구보건소 측은 A고등학교의 감염 경로에 대해 "1학년 학생과 2학년 학생들의 감염 원인(경로)이 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보건소에 따르면 A고등학교 집단감염 중 최초 확진자이자 2학년에 재학 중인 4,826번 확진자(10.11확진)는 지난 10일(토) 가족 4,784번의 확진판정으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11일(일) 확진판정을 받게 된다.

이후 최초확진자 4,826번과 접촉한 학급 친구 및 그의 친구들에 대해 선제검사를 진행하던 중, 4,826번의 학교친구 3명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며 2학년 감염 확진자는 4,826번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A고등학교에 대한 대대적인 선제검사 조치가 이뤄지게 됐는데 14일(목) 1학년에서도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구로구보건소는 1학년 학생중의 최초 확진자인 4,967번(17) 확진자의 감염원인 및 역학조사 결과 'C국어학원(양천구 소재)에서의 집단감염'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구 보건소 측은 "4,967번(10.14확진)과 함께 C국어학원을 다닌 A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1학년 확진환자 '9명'이 발생했다"며 "학원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잘 지켜진 것으로 추정하나 학교와 학원 등으로 장시간 확진환자(4,967번)와 생활을 함께 공유하다 친구들에게까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소 측은 최근 A고등학교 이외에도 지역의 초중고교에서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서 소규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코로나 감염에 대해 "학교 내에서는 학교 내 거리두기 및 급식 공간 거리두기 등의 방역 수칙을 잘 지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면등교가 점차 확대되며 학교뿐 아니라 하교 후 학원, PC방, 카페 등 학교 안팎으로 아이들끼리 공유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그 속에서 감염 또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소 측은 "학생들은 학교 안팎으로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고, 친구들과 접촉 시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며 학부모들 또한 "현재 만12세 이상 백신접종 예약 및 접종이 시작되고 있으니, 학교 안팎의 집단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자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의 백신접종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요양병원서 '돌파감염' = 요양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월)부터 17일(일)까지 고척동에 소재한 B요양병원에서 약 12명에 달하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사회를 긴장시켰다.

B요양병원은 신장 혈액 투석부터 재활치료까지 요양 및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구로타임즈 취재결과 집단감염 발생 당시 요양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는 총 176명에 달했는데, 이들 대다수는 40대 이상의 중장년 노년층 환자로 올해 2월 코로나19 백신접종 1분기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 보건소에 따르면 기존 입원환자 176명을 비롯해 직원 및 간병인 등 총 292명에 대한 선제검사 결과 △환자 11명 △간병인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18일 오후 6시 기준).

구 보건소 측은 "최초 감염자는 양천구 3569번 확진자로 집계됐지만, 양천구 확진자 또한 병원에서 오랜 기간 치료받던 '요양 병원 환자'였으므로, 병원 내 집단감염은 최초 확진자인 양천구 3569번환자가 아닌 간병인 확진자로 인한 감염전파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확진자 12명 중 2명을 제외한 10명은 올 1분기 접종 당시 AZ백신(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였다"며 지난 10월 초 발생한 E데이케어센터에 이어 이 요양병원 또한 '돌파감염'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 보건소는 "AZ백신 뿐 아니라 모든 백신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현재 접종 완료자 중 면역력이 부족한 60세 이상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예약 및 접종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미소들요양병원'(개봉1동 소재) 집단감염 이후 지역 안팎으로 논란이 되었던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의 후속조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요양병원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양성 확진자는 치료소로, 밀접접촉 음성 환자들은 현재 감염병전담 요양병원으로 활용중인 '미소들요양병원'(개봉1동 소재)으로 전원돼 2주간 자가격리 생활을 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 보건소 측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양성 확진자와 함께 같은 병실 및 생활공간을 사용한 환자들의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다"며 "이들은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인 '미소들요양병원'으로 전원되어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되며, 격리기간 중 '양성 재판정'을 받을 시 즉시 '코로나19 전용 치료소'로 전원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