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86명 '최고치' ... 82세 어르신 확진자 사망

구로구 "9월 초부터 재택치료 실시 "

2021-10-01     정세화 기자
지난달 27일(월) 오전 8시 30분경 '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외국인 주민들이 구로구보건소앞에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토)부터 26일(일)까지 9일동안 약 501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추가사망자 소식도 이어졌다.

구로구보건소등에 따르면 코로나19확진을 받아 치료중 사망한 주민은 중국교포인 82세 여성(구로구3003번)이다. 고령의 이 어르신은 9월4일(일) 확진판정을 받고 이대목동병원 증증병상으로 이송돼 약 산소호흡기등에 의존해 치료를 받아, 지난 17일(금) 병상에서 사망했다. 

이 어르신은 며느리(구로구2612번)가 확진판정을 받아 감염된 것으로 최초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며 "9월 4일(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재판정이 나오며 확진된 것"이라고 전했다. 별도의 기저질환은 없었다. 

사망한 이 어르신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유에 대해 보건소측은 "파악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진 후 구로주민 사망자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백신 미접종 사망자'는 15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발생소식에 이어 지난 25일(토)은 신규확진자 86명으로, 구로구내 일일 신고확진자 발생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5일(토)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일일 신규확진자 1,222명 중 구로구 주민 신규확진자가 약 6.5%로 서울25개 자치구 중 송파구(112명 발생)에 이어 신규확진자 발생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신규확진자들이 구로구를 비롯 서울지역에서 이처럼 급증함에 따라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배정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구로구보건소 측은 "병상배정이 2일에서 최대 3일까지 소요되고 있다"며 "이들 중 촌각을 다투는 중증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무조건 당일 병상 배정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측에 매일 요청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생활치료소 부족 병상 확보를 위해 질병청과 서울시는 지난9월 일일브리핑을 통해 자치구도 '재택치료'를 진행할 것을 안내한 바 있다. 

구로타임즈 취재결과 9월 27일(월) 기준으로 구로구 내 누적 재택치료 확진자는 총9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4명은 '완치'판정 후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나머지 5명은 자택에서 재택치료중이다.

구 보건소 측은 "재택치료기준은 반드시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적은 독립된 공간의 △1인 가구여야 하며 △기저질환이 없는 무증상환자 및 경증환자일 경우만 재택치료가 가능하다"고 현재 운영상황을 밝혔다.
 이외에도 구 보건소는 "1인가구라 하더라도 △고시원 처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주거형태에서는 재택치료가 불가하며 위의 '1인가구 및 기저질환 및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외국인 △70대 이상 어르신 등은 '재택치료'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보건소관계자는 그러나 "서울시 '재택치료' 방침이 세부화 된다면, 구로구 또한 규정에 맞춰 '재택치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