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2 _ 다문화 구로의 행복공존 ] "페스티벌 행사보다 교류 ...초등생 대상 다문화교육 확대 필요"인식교육을" 시급"

구로구민 10명 중 1명 이상 '외국인주민'...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중 가장 높아

2021-09-18     정세화 기자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전체 구로구민 435,560명 중 약 12.6%인 54,937명이 '외국인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25개구 평균 비율 4.8%에 비해 3배에 육박하는 수치였다.

5만4천여명의 외국인 주민 중 만0세부터 19세 이하 영유아·청소년은 총 2,781명으로 서울시에서 거주 중인 만 0~19세 영유아·청소년 3만2천여명 중 약 8.6%를 차지하고 있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구로에 거주하고 있었다.

 

구로구온마을교육지원센터 유현경 센터장은 "매년 다문화학생들의 거주비율 등이 올라가고 있다"며 "구로중학교 1학년의 경우 약 50%가 다문화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로중학교 측은 "매년 다문화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437명의 전체 학생 중 약 37.4%인 163명의 학생이 다문화 학생이고, 1학년의 경우 122명의 1학년 학생 중 절반에 육박하는 56명(46.3%)학생이 다문화 학생"이라고 말했다.

구로중학교의 한 교사는 "성인들과 학생들에게는 다문화 인식개선 프로그램이 필수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며 "더 이상 다문화 학생들이 '언제 중국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외국인'이 아니라, 구로에서 함께 정착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지역민으로 인식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다문화 인식개선 프로그램인 '다시(다양한 시각) 프로젝트'에 모인 구로중학교 3학년들. 한국 학생들과 중국서 중도입국한  학생들은  함께  '다문화 차별' 문화를 파악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다문화교육  확대  필요"
 예산부족  등으로  일부 학교에서만  진행  중

이뿐 아니라 13일(월) 인터뷰를 진행한 구로중학교 한국 학생들 또한 "구로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대부분 동구로초나 구로초 출신들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다문화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문화 교육을 많이 받아왔고, 다문화교육을 받은 친구들은 분명 '얘네(다문화)도 나랑 다를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런 다문화교육이 구로 전역으로 확대돼서 어릴때부터 '다문화'에 대한 조기교육이 꾸준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구로구청은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해 구로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온마을교육지원센터'에서는 '세계시민 교육'을, 구청 '상호문화정책과'에서는 '찾아가는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온마을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세계시민 교육'은 구비 2천만 원을 들여 5개 중학교 (구로·영서·영림·항동·오남중)와 3개 초등학교(구로·동구로·세곡초)를 대상으로 학교당 18차시의 프로그램으로 △세계시민에 대한 이해 교육을 진행중에 있다. 

이중 △문화다양성존중-이주민, 난민의 권리 수업은 한국학생들과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종차별 사례'를 통해 한국인이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 한국인이 이주민을 차별하는 경험 등에 대한 토론과, '내가 이주민이 된다면, 이주민 친구와 함께하기' 등의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통해 이주민이 아닌 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뿐 아니라 구로구청 상호문화정책과 또한 구비 1천650만원을 들여 8개 초등학교(개웅·영일·세곡·미래·구로남·동구로·구로·매봉초)와 2개중학교(영서·구로중)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찾아가는 세계문화 프로그램은 학교별 1회차씩 10개 반을 선정해, 각 학급마다 나라를 정해 '악기'를 통해 연주를 하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며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식개선 조기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구로구내 모든 학교에서 운영되지 못하고 있어 지역 현장에서 다양한 아쉬움들이 쏟아지고 있다. 

구로구청 측은 "온마을 학교와 상호정책과의 프로그램 모두 구로구 전 초중고에 도입하고 싶지만, 예산 부족이란 현실적 문제가 있어, 매년 추경 요청을 하고 있으며 차츰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