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에 소상공인 추석대목 기대

2021-09-03     윤용훈 기자

오는 21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모처럼 대목을 기대하는 분위다.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조치로 대분부의 소상공인들이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국민지원금이 6일부터 거의 모든 국민에게 개인당 25만원의 지원금이 일시에 풀릴 경우, 추석 경기가 반짝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산대응을 위한 1차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됐을 때 약 1달 내외로 집중적으로 생활필수품 구입 등에 소비하면서 반짝 경기회복을 기억하며 이번에도 매출회복에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9월부터 지급되는 국민지원금을 받은 가구나 개인들이 추석 전후로 집중적으로 소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석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전통시장에서 쌀 등을 취급하고 있는 한 상인은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 풀렸을 초기에 쌀이나 잡곡 소비가 평소 때보다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러한 호황은 오래가지 않고 1∼2주 일시에 그쳤다"면서 "추석 전에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면 올 추석은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을 받아 운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한 고기 집 상인도 국민지원금 지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재난지원금을 가지고 고기를 사먹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올 추석에도 국민지원금으로 고기를 사먹는 주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국민지원금이 긴 가뭄에 단비가 되기를 바랐다. 

또한 국민지원금을 수령하는 주민들도 추석을 전후해 생활필수품 구입 등 꼭 필요한 데에 요긴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지원금을 처음 받아보게 된다는 한 청년은 "지난해 5월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때는 세대주가 수령해 지원금을 만져보지도 못했지만 이번에는 개인별로 지급해 주어 25만원을 처음 받아 본다."며 "우선적으로 자격증 학원비로 사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정부가 또 추경으로 국민지원금을 준다고 하니 받게 되지만 향후 국민 부담으로 뒤돌아 오기 때문에 썩 즐겁지만은 않다"면서 "지원금을 받게 되면 식료품, 가정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지역내 전통시장중 고척근린시장(13∼15일), 구로시장(13∼16일), 남구로시장(13∼16일), 가리봉시장(6∼22일)은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할인행사 및 경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