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추억소환 문화공간 '다락'눈길

70, 80년대 용품 만화책 게임기 LP전시, 휴식공간도 신도림역 자전거주차장 2층에 약100평 규모 조성

2021-08-20     정세화 기자
지난 3일(화) 신도림역 2번출구 앞 자전거주차장 2층에 지역주민의 새로운 '놀거리'가 되어 줄 '신도림 문화공간 '다락'이 조성돼 문을 열었다. 7080세대 추억을 소환할 다양한 볼거리에다 쉼터공간 역할도 가능,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떼(나 때)는 말이야~ 아이스크림이 어딨었겠어, 빙수도 손잡이 돌려서 직접 갈아먹고, 아이스케키를 먹었지. 내 친구가 극장 포스터를 그려서 극장도 자주 갔었어. 그땐 포스터도 지금처럼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었고 영화도 칼라보단 흑백이 더 많았어~'

오늘도 어김없이 '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며 옛 시절을 회상하는 부모님의 옛이야기 사연이 들린다면, 이번 주말, 부모님을 모시고 라떼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신도림문화공간 다락'으로 향하는 건 어떨까.

지난 3일(화) 신도림 2번 출구(구로5동 방향) 앞 '자전거 주차장' 2층에 총347㎡(약1백평)규모로 새로 개소한 '신도림문화공간 다락'에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생활용품과 포스터, 옛날 오락실 게임기, LP, 만화책 등 다양한 놀 거리가 마련돼 있다.

새롭게 조성된 문화공간 '다락'안으로 들어서면, 요즘 30대 전후의 젊은층들에게는 마치 어린 시절 2층 다락방에서나 볼법했던 '오랜 세월과 추억의 맛' 담긴 물건과 풍경들이 펼쳐진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서가진열대에 빽빽하게 꽂힌 만화책들. 90년대와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만화 '원피스'부터 허영만 만화가의 '식객', '슬램덩크', 드래곤볼' 등의 만화책 전집이 마련돼 있다. 

 

'우리동네 명소 예감'  신도림문화공간 '다락'
 X부터 Z까지 전 세대   취향저격 맞춤 쉼터

또 다른 책장에는 '송창식 골든 제1집', '심형래 코믹캐롤', 'QUEEN', '나훈아 오리지날히트송40곡메들리'등 오래 된 유명가수들의 LP판도 전시돼 있어, 70, 80 세대 장노년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다락내 공간에서는 오는 12월 31일(금)까지 7080감성 자극 '라떼는말이야~' 전시도 펼쳐진다.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실생활에서 이용되던 제빙기, 아이스케키 보관함, 구형 아날로그 텔레비전, 벽시계 등 영화에서만 보던 '추억의 소품' 70여종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DVD를 볼 수 있는 대형 TV와 DVD플레이어, 옛날 오락실 게임기, 1970년대 초등학교 모습을 재현한 포토존 등도 설치되어 있어, 어르신부터 어린 손주 세대까지 누구나 마음껏 관람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유로운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의 경우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법적 공휴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용료는 없다. 

구로구청 문화관광과 측은 "현재 코로나19 4단계 거리두기로 인해, 최대 수용 규모를 15인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향후 거리두기가 완화될 시 '다락'에서 강사 초청 북토크, 강연 등을 진행하고, 지역 동아리들의 소규모 공연장소로 이용할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신도림문화공간 다락'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온 '국제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국제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은 '신도림역 2번 출구 일대(구로5동방면)'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 교육원 광장(구로구 새말로 120), 먹자골목 일대 거리까지 인도 팬턴블럭 교체, 상징 조형물설치, '신도림문화공간 다락'설치 등을 진행한 사업이다.

국제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에는 서울시 특별교부금 13억 5천만원가량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