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내가 피자쉐프"

항동에 이색 피자점, 어르신 18명 교대근무

2021-08-20     윤용훈 기자
어르신들의 '피자집'이 최근 항동에 오픈해 주목을 끌고 있다.

 

어르신들이 일하는 이색적인 '피자집'이 최근 항동에 오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피자집은 구로시니어클럽이 시장형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가게다.

이 곳에는 총 18명의 어르신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직접 피자를 만들고 판매한다. 

또 주문한 피자는 매장 내에서 먹기보다 대부분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어르신들은 주 2, 3회 하루4시간씩 일하고, 활동비로 월 32만4,000원을 받는다.

월요일은 휴무이지만, 참여 어르신들은 이날 가게 정리 및 피자 만들기 및 서비스 등의 교육을 받는다고.

구로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어르신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피자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며 "수익금은 어르신들의 인건비와 재료 구입비 등에 쓰인다"고 했다.

피자집 외에 시장형 일자리사업으로 가리봉동 '윙윙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공동작업장 '드림나눔 사업단'도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는 60세 이상 어르신 20여명이 주 2회 하루 4~5시간씩 종이 쇼핑백을 공급하고 있다.

활동비는 월 34시간 근무할 경우 30만원 가량이며, 초과 근무 시 가산금이 지급된다. 

구로시니어클럽은 이와 함께 서울 시내 선유도역점과 당산역점 등 2곳에 어르신 총 26명이 참여해 운영하는 편의점도 마련했다.

어르신들은 상품 진열과 판매, 매장 청소, 재고 정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1일 4시간 주 2-3일 월 36시간 이상 일하면 32만4천원 이상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