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개표] '절반의 선택' 인물 따로 정당 따로

유권자들 ‘고심’ 심판 변화 겨냥

2016-04-15     김경숙 기자
구로 민심의 화살은 조용히 그러나 정확하게  '심판'과 '변화'를 겨냥했다.

구로유권자들은 4년에 한번 주어지는 두장의 투표권 가운데 한 장은 지역발전과 국정을 책임질  '중진급 지역인물' 만드는데, 다른 한 장은 기존 양당체제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실망 속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갈망하며 제3의 야당쪽에 던졌다.    < 개표결과 표  8~11면 >

지난 13일 실시된 제 20대 국회의원선거 개표결과 구로(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후보가 51.6%를 득표, 33.6%를 얻은 새누리당 김승제후보를 18%포인트 차(2만2276표)로 누르고 당선자 신분으로 '3선'에 안착했다.

구로(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후보가 53.5%의 지지를 받아 지난 19대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었던 새누리당 강요식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4선'에 입성했다. 강 후보가 받은 득표율 31.1%와  무려 22.4%포인트(2만1116표) 차이였다. 4년 전 19대 총선에  당선됐을 때와 비교해  당시 받았던 득표율보다는 떨어졌지만, 선거구 전 동과 전 투표소를 '우세'로 휩쓸며 승리의 깃발을 꽂은 것이 특징이다.    

지역대표를 선출하는 투표에서 구로(갑)(을) 2개선거구 유권자들은 이처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연임 쪽  손을 들어주었지만,  정당별 투표에서는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국민의당과 정의당쪽으로 투표, 다른 야당 두 곳에 힘을 실어주었다.

구로구내 정당별 득표현황을 보면  새누리당이 28.6%, 더불어민주당 27.8%, 국민의당 26.2%, 정의당 8.6%,  기독자유당 3.6%, 녹색당0.8%, 민주당 0.6%, 민중연합당과 기독당 각 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