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개표]구로(을) 강한 야성 그대로

2016-04-15     김경숙 기자
전국 언론매체에서 4년 전에 이은 리턴매치에다 여론조사 등에서 역시 '접전'이라며  관심을 부채질했던 구로(을)의 개표결과는 뚜껑을 열어보니  판이했다.

쉽지 않은  4선으로의 고지를 앞두고  지난 그 어느 총선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을 치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53.5%라는 과반수 넘는 득표로 31.1%를 얻은 강요식 후보를 가볍게 제압했다.

4년 전 3명이 출마했던 19대 총선 때 보다  박영선 후보 (61.9%)나 강요식 후보(35.1%) 모두 득표율면에서는 다소 떨어졌으나, 이 자리는  후보등록을 앞두고 공천을 받아 구로에 첫발을 딛은 국민의당 정찬택후보가 12.5%로 자리를 잡았다.

또 다른 후보인 민중연합당 김선경 후보는 1.7%를 득표했다. 민중연합당이 구로(을)에서 받은 정당별 득표율 0.5%의  3배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박영선 후보는 4년 전 유일하게 승기를 꽂지 못했던 신도림동내 한 투표소까지 포함해 이번엔  7개동 44개투표소 전체에서 승리했다. 

동별로 살펴보면 박영선후보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던 곳은 구로1동 (57.8%) 구로3동(56.8%), 신도림동(55.2%)으로 나타났다. 투표구별로는 구로1동 제5투표구(구일중 새솔관 투표소, 62.5%)와 구로3동 제5투표구(신성미소아파트 경로당투표소, 61.8%)에서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다.

투표소 가운데 후보자별로 좀 더 특별한  지지율을 보인 곳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는 신도림제8투표구(대림4차 경로당 투표소, 40.9%)와 구로2동 5투표구(구로초등학교 투표소 41.1%)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편이다.

또 국민의 당 정찬택후보는 구로3동의 제2투표구(구로3동경로당)와 제7투표구(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에서 자신이 받은 전체득표율보다 높은  16%대의 지지를 받았다. 민중연합당 김선경후보 역시 다른 동보다 구로3동에서 자신이 받은 1.7%보다 0.5%포인트 높은 2.2%를 득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해  7개동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보인 구로3동은 전통적으로 선거때마다 야성이 강한 동으로, 이번 정당별 투표에서도 구로(을)선거구 7개동 가운데 국민의 당(28.8%)이나 정의당(10.3%)에 가장 많은 표를 몰아준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