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푸드뱅크마켓센터 요즘

"어려운 이웃 늘고, 후원품은 줄고"

2021-08-13     윤용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이후 기부물품이 크게 줄었지만 십시일반으로 후원해 주신 물품을 한데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구로구푸드뱅크마켓센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자체, 관련 기관을 비롯해 기업이나 후원자들의 기부물품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은 데 비해 이용자는 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정국이후 서울시광역푸드뱅크센터에서 지원하는 대기업의 물품 외에 구로구청 지원물품, 후원자 물품 등이 전체적으로 줄은 데 비해 어려운 이웃은 증가하고 있어 푸드뱅크마켓센터의 기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구로구푸드뱅크마켓센터(구로2동 주민자치회관 1층, 이하 센터)는 진열매장 외에 창고와 냉동·냉장실 등을 마련해 놓고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 물품과 식품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기업이나 후원자들이 기부한 물품이나 후원금으로 자체 구입한 물품을 보관 진열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저소득층 그리고 긴급지원대상자들에게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개관한 센터는 구로구 직영으로 운영돼오다 지난 7월부터 5년간 구로구 사회복지협의회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직원 2명에 사회복무요원 4명과 공공근로자 1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센터장 채용을 공모 중에 있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에는 현재 생활용품 및 식료품 등 130여종을 취급하고 있고, 저소득 이용자가 종전에는 700여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늘어나 1000명 내외에 달하고 있다"며 "이들 이용자에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자체 카드를 지급해 관리하고 있고, 모든 기부물품이나 구입한 물품과 이용실적, 재고관리는 매일매일 전산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자는 월 한 차례 센터에 방문에 편의점 매장처럼 진열해 놓은 100여 가지 품목 중 필요한 물품 4개를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

센터는 이러한 4개 품목에다 서비스 품목을 지급하고 있는데 현재 서비스 품목으로 마스크 50장과 손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용자는 연 6회∼9회 정도 센터를 이용할 수 있고, 긴급지원대상자의 경우 연 12차례에, 선택 품목도 더 늘려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센터 관계자는 "이용자 중에는 독거어르신들이 60%정도 차지하고, 쌀·장류· 라면· 미역 등 식료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러한 식료품 기부는 타 기부물품에 비해 적은 실정"이라면서 "특히 쌀 기부는 구청이나 기관 등을 통해 많이 기부 받았지만 코로나 발생이후 지난해부터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또한 구로구 관내 제과점 20여곳에서 정기적으로 빵을 기부하고 있고, 기부한 빵은 관내 30개 가까운 시설과 연계하여 직접 수령하고 있다고. 

센터는 코로나 확산으로 타구에선 휴관하는 곳도 있지만 그동안 유일하게 휴관을 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재 확산세인 요즘은 매장 출입을 2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이용자는 밖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센터 이용자가 이같이 늘어나는 가운데 센터가 구로구 을(구로동, 가리봉, 신도림 ) 지역에 소재해 구로구 갑 (고척동 개봉동 오류동 항동) 지역 이용자들이 접근하기 불편해 구로구(갑) 지역에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용자 중 어르신들이 많아 센터에 오기 불편하거나 찾기 어려우면 직접 나가 안내하고 있다"며 "이용자 편의를 위해선 구로(갑) 지역에도 추가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