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동 럭비전용구장 부지 등 매각

"서해종합건설서 매입 … 7월 중 매각대금 잔금처리"

2021-07-23     윤용훈 기자

 

온수역세권인 오류동 111-1번지 및 온수동 49번지 등에 소재한 현송교육문화재단 소유의 럭비전용구장 부지를 포함한 토지 5만4104㎡와 그 지상물(건축물 일체, 사진)이 지난 4월 말경 서해종합건설에 매각돼 7월중 매각대금 잔금처리 후 등기이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이하 현송재단)부지가 도급순위 58위인 서해종합건설으로 넘어감에 따라 현송재단과 구로구가 럭비전용구장 대체부지로 추진하려던 구로1동 신구로유수지(구로구 689-7 일원)자리에 복합문화시설을 포함한 체육공원으로 조성하려던 계획은 사실상 백지상태에 놓이게 됐다. 

또한 서해종합개발이 매입한 럭비구장 자리에 공동주택 개발을 추진할 경우 온수역세권 일대가 대규모 공동주택단지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서해종합건설이 매입한 현송재단 부지는 서울럭비경기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서울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에 가까운 더블 역세권인 만큼 개발 가치가 높아 10여년 전부터 개발얘기가 나온 곳이다. 

현재 이러한 럭비구장 부지 일대는 온수역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으로 되어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해당 럭비구장 부동산의 대체 부지를 확보, 생활체육시설 등을 설립한 뒤 기부채납을 할 경우 토지 용도변경 등을 허가할 계획이었다.

즉 현재 2종일반주거구역의 토지를 준주거구역이나 3종일반주거구역으로 종상향하여 주택용지 및 편의시설 등으로 용적률을 크게 높여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송재단은 지난 2019년 6월 럭비구장 대체시설 및 이전적지 개발사업 제안 의견서를 서울시 및 구로구에 제출한 뒤 그해 9월 구로구와 신구로 유수지 개발사업 추진협약 서약서를 체결하고, 신구로 유수지 개발에 대한 행정적 지원 및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하지만 현송재단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소유토지를 제한경쟁입찰방식으로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구로구청에 이러한 매각 결정을 통보했다.

현송재단은 올해 2월 일괄매각방식으로 토지 5만4,104㎡와 그 지상물(건축물 일체)를 매각하는 공고를 냈다.

3월에 10개 업체가 최종 입찰한 결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서해종합건설이 선정돼 4월 말경 매각계약을 한 것이다. 

서해종합건설 관계자는 지난 19일(월)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인수액은 회사 내 기밀이라 알려줄 수 없다"며 "체육시설인 럭비구장의 대체 부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추후에 사업계획(안)을 작성 한 후 올해 안에 서울시및 구로구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안)에 따르면 럭비구장 대체부지는 서울시계 반경 5km이내 부지여야 한다. 럭비구장 개발의 주요관건은 대체부지 확보 여부.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번 현송재단 온수동 토지가 민간 건설업체에 매각됨에 따라 현송재단과 구로구가 협약한 럭비구장 대체부지로 추진한 신구로 유수지개발은 사실상 백지상태로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고 다만 서해종합건설측이 럭비구장 대체부지로 구로구 지역에 다시 제안해올 경우 협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구로구 관계자는 "현재 서해종합건설 측에서 아무런 제안이 없는 상태고, 신구로유수지에 럭비구장 대체부지로 사용한다면 종전과 같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