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난 한주사이 130명 신규확진

건설현장 노동자 집단감염 8명 등 감염경로 '깜깜이' 45%

2021-07-16     정세화 기자

지난 14일(수)까지 한주동안 발생한 구로주민 신규 확진자는 130명에 달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외래신축공사 현장 노동자 8명이 선제검사를 받으면서 나오는 등 확진자수가 지난 한주에 이어 더 많이 늘어났다.

신규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분석해보면 무려 절반에 가까운 44.6%(58명)가 △감염경로 조사중으로 경로를 알수 있는 '깜깜이' 확진자들이었다.

이어 △타지역이나 타구 확진자 접촉이 28.5%(37명) △가족감염 20%(26명) △기확진자 접촉 6.9%(9명)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타지역 및 타구 감염지로는 △영등포구(7명)가 18.9%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관악구(6명) 16.2% △강남·광명시(각 3명) △서초·금천·평택시(각 2명) △강북·광진·노원·은평·마포·용산구·인천시·부천시·수원시·용인시·전주시(각1명)를 차지했다. 확진자 접촉이 구로구 인접 자치구에서부터 강남권역을 넘어 전국적인 양태로 확장되고 있는 것.

지난 한주간 발생한 신규확진자 가운데 직장내 집단감염으로 나온 곳이 고려대 구로병원 외 래신축공사 현장(구로2동 소재)이다. 9일(금) 8명의 확진자 발생이 발표됐다. 건설현장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가 의무화된 가운데, 신축공사현장에서 근무중인 노동자 8명이 선제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로구대책본부는 이와관련해 "고려대 구로병원 외래신축공사 현장 노동자 전원 및 관련 접촉인 71명을 상대로 전원 전수검사를 7월 9일과 10일경 실시했으며, 그 결과 구로주민 2명(1761·1763번(7.10확진))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외 마포구 주민 1명, 타시도 주민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추가 병원으로의 N차 전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구로구대책본부는 이후 15일(목) 오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7월 1일부터 13일 기간 내에 구로 2·3·4동, 가리봉동에 소재한 호프집, 노래방, 건설현장 방문자는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자발적인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구로구대책본부 관계자는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안전문자를 발송한 이유에 대해 "현재 구로 2~4동과 관련해 특이집단감염 케이스는 없지만, 현재 (타동에 비해) 구로동 2~4동, 가리봉동 인근에서 외국인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안내문자를 보내게 되었다"며 "이외 건설현장, 노래방도우미들의 특성상 여러 가게를 옮겨다니기도 해 선제검사 차원에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선제검사를 위해 구로역임시선별검사소를 찾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13일과 14일에는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오류동역광장에도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 병상배정 상황= 7월 들어 4차대유행 선포 후 지역 안팎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배정이 조금 늦어져 종전 당일에서 1~2일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구대책본부 측은 "병상배정의 경우 구로구보건소를 통해 1차 기본역학조사서가 서울시로 전달되면, 서울시에서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는데, 지난 6월경 1일 1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확진판정 후 당일 병상이 배정됐지만, 현재는 1~2일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구대책본부는 하지만 "많은 확진자가 무증상 또는 경증 수준으로 중증도가 심각하지 않아 대부분 '생활치료소'로 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구로주민 신규확진자의 경우는 "현재 △관악구 생활치료소 △영등포구생활치료소 △태릉생활치료소 △SK생활치료소 등으로 거리와 관계없이 가장 빠르게 입소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