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 백신 접종후 30대남성 사망

보건당국 "백신접종간 인과성 인정" 첫사례 코로나19관련 감염 및 백신접종 후 구로주민 사망 총 15명으로 늘어

2021-06-28     정세화 기자

 

코로나19와 관련한 구로구 주민 사망자가 새로 2명 더 발생했다. 

한 명은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16일(수) 사망한 A씨(남, 32)이고, 다른 한 명은 코로나19 감염 후 치료 중 17일(목) 사망한 구로구민 1478번 확진자(남, 60)이다.

이로써 구로구주민 중 감염관련 사망자 12명, 백신접종 후 사망자 3명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백신접종 후 1명 사망

구로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주민A씨(남, 32)는 지난달 27일(목) 일반 병의원을 통해 '잔여백신(노쇼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16일(수) 숨졌다.

'잔여백신(노쇼백신)'을 신청해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반 병의원에서 백신을 맞은 후 약 9일이 지난 5일(토)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이상증세를 보여 의료기관을 찾아 약물 처방을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다 8일(화) 의식이 저하되어 부천가톨릭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검사를 받던 중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판정'을 받아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병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16일(수) 숨졌다.

A씨의 사망과 관련, 보건복지부 소속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18일(금) 이상반응 신고사례를 검토했고, 정부는 21일 정부 브리핑을 통해 '백신접종 이후 받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발생 진단에 대해 '백신접종간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이후 전국민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첫 사망 사례이다.

이로써 코로나19관련 백신 접종 이후 구로구 주민 사망자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구로구내 이상반응 현황= 구로구보건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일) 현재 구로구주민 백신접종자 가운데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총 499건이다.

사망 3건을 비롯 △아나필락시스 양반응 5건 △기타 중증 4건 △경미반응 487건으로 기록됐다.

사망 3건은 지난 3월 4일 숨진 64세 남성(요양병원, 아스트라제네카백신 위탁접종)과 4월 23일 숨진 79세 남성(구로백신센터, 화이자 백신 접종)에 이어 지난 16일 사망한 32세 남성(일반병의원,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접종)이다.

이외 아나필락시스 양반응은 총 5건인데,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여성(1명) △50대여성(1명) △60대 여성(2명) △90대 여성(1명)이었다.

이들의 주요 증상을 보면 △두드러기 및 호흡곤란 △40도 이상의 발열 및 의식불명등이 나타났다. 접종 백신은 90대 여성(화이자접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보건소에 따르면 23일(수)현재, 아나필락시스 양반응 증상을 보였던 이들 5명은 모두 치료가 완료된 상태이다.

경미증상 '487건'은 접종 후 발열, 두통, 오한, 몸살'등의 반응이 신고됐다.

백신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399건 △화이자 61건 △얀센 27건으로 나타났다. 

경미증상자의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만 나이 기준) △10대(1건) △20대(37건) △30대(53건) △40대(41건) △50대(35건) △60대(205건) △70대(89건) △80대(24건) △90대(2건)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145건)보다 여성(342건)이 많았다. 

이같은 '경미'수준의 이상반응 신고에 대해 구로구보건소 측은 "현재 접종이 2분기 대상자 만 60세 이상에 대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60대 이상의 이상반응 신고가 높은 편"이라며 "10대 이상반응 신고 1건의 경우는 만 19세(한국나이 20세) 이상의 성인 중, 요양병원 종사자 및 군인 등 사회필수 인력이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감염 후 추가사망

구로구내 주민 중 백신 사망자가 추가 발생한 다음 날인 17일(목)에는 코로나19 감염 후 치료를 받던 1478번 확진자(남,60대)가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4월 5일(월) 코로나19 감염관련 11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지 약 두달여만이다.

이로써 코로나19 감염과 관련 한 구로주민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숨진 1,478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금) 가족 1,473번(05.27확진)에게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에 의한 감염으로 1,478번을 비롯해 다른 가족도 감염돼 가족3명이 감염된 사례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구로구대책본부에 따르면 당시 3명의 가족(1,473·1,478·1,491)은 감염 후 증세가 '아주 경미' 해 모두 인근 자치구에 소재한 '생활치료시설'로 이송됐다.

가족 중 1,478번는 생활치료소에서 치료를 받던중 약 일주일 뒤인 6월 5일(토) 급격히 산소포화도 저하 증세가 발생하면서 서북병원으로 전원됐고, 그로부터 이틀뒤인 7일(월) 증세 악화로 중앙대학교병원 음압병실로 다시 전원되었다가 약 10일간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망자 1478번의 가족인 1473번과 1491번은 현재 치료를 마친 후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4일(목) 저녁 6시 기준으로 구로대책본부가 밝힌 구로주민 코로나 확진자는 총 1,607명이다.

이들 중 1,478번 확진자를 포함해 총 12명이 사망했고 96명은 치료중이며, 1,499명이 완치해 일상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