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구로시장 청년상인몰 '영프라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질타

구로시장 청년몰 근본 대책 촉구 구의회 행정기획위 지난 14일 감사현장

2021-06-21     정세화 기자
지난 2014년부터 예산을 투입해 운영중인 구로시장내 청년몰 영플라자. 의회 현장감사등을 통해 환경개선 등 근본대책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4일(월) 구로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 행정사무 청문회 감사장은 구로구청 지역경제과와 일자리지원과, 행정기획위원회 6인의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구로구청년지원정책'과 '오류시장 정비사업'에 대한 공개 질문식 청문회 감사가 진행되며 뜨거운 열기로 휩싸였다.

이날 행정기획위원회가 쏘아올린 첫 청문회 감사 탄환은 지역경제과를 향한 '구로시장 내 영플라자(청년몰) 환경개선'이었다.

서호연의원은 구로시장 영플라자(청년몰)에 대해 "지난 2014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구로시장 영플라자사업'에 대해 약 7년 동안 14억 5,000만 원 정도가 들어갔고, 2014년 이래 청년들이 장사할 수 있는 청년 장사 시설이 12개 업체가 들어와서 결론은 지금 (초창기 들어온 업체 중) 3개 업체만 남아 있다"며 "구로시장 내 영플라자 사업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현재 구로시장 영플라자 내 환경시설에 대해 "(청년)그분들이 모든 사람들이 와서 깨끗하게 장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한데, 비가오면 물이 새는 등 환경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영플라자 활성화에 대한 대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구로구청 지역경제과 김한수과장은 "구로시장 영플라자 청년몰 활성화를 위해 컨설팅 용역을 시행했다"며 "용역결과 거기는 점포별 면적이 3평에서 6평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그 안에서 음식을 마련해서 거기서 먹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입장이었다"며 "공유공간을 이용해 공유주방 등을 만들어 음식 이런 것들을 마련해서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택배로 보내는 등의 방안을 제안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구청 측 답변에 대해 의원들은 행정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조치를 한다는  질타와 함께 예리한 질문들을 이어나갔다.

정형주 의원은 "(현장감사 결과) 관리라든지 현재 상태가 굉장히 기대 이하였다"며 "곳곳에 먼지들이 자욱이 쌓여 있는 등 기본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고, 시장 내에 골목을 들어가다 보면 그 안에 청년몰이 있고 하는데 밖에서 봤을 때 어떤 점포가 또 어떤 메뉴를 갖고 있는 곳인지를 전혀 알 수가 없어, 현재 구조상에서는 어떻게 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의 질타에 구로구청 지역경제과 측은 "영프라자의 환경 개선을 지붕부터 바닥까지 (진행할 것이며) 그리고 (어두운 부분은) 좀 더 전등을 많이 달아서 좀 더 밝게 정비한 후 청년 분들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