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구 무료로 빌려드려요"

동주민센터 구청 버들활력소 18곳에서 전동드릴 전지가위 톱 몽키 사다리까지

2021-06-11     정세화 기자

 

지난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구로주민으로 자취를 시작한 새내기 1인 가구 김유미씨(가명, 28)의 취미는 '셀프 집 꾸미기'이다.

월급날이면 작은 인테리어 소품을 하나씩 구매한다는 김 씨의 최근 고민은 '생활 공구 구매'이다.

작은 액자부터 조립식 가구까지 인테리어 및 간단한 수리 활동에 필수적이지만, 공구가격이 만만치 않고, 집안 내 공간도 차지해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이는 홈인테리어족 유미씨 만의 고민이 아니다. 급하게 공구가 필요하거나 집수리를 진행하는 주민들도 일이년에 한번 쓸까말까하는 공구 구입에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주민에게 필요한 생활공구를 무료로 빌려주는 '생활공구 대여소'가 그곳이다.

현재 생활공구대여소는 구로구내에 16개동 주민센터와 구로구청(구로2동 소재), 천왕역 버들마을활력소(오류2동 소재)등 모두 18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구를 빌릴 수 있는 주민은 만 18세 이상 구로구 주민을 포함한 서울시민이다.

또한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구로구에 사업장이 있다면 무료로 공구를 빌릴 수 있다.

1인이 빌릴 수 있는 공구는 2개이다.

사용기간은 1회에 3일이며, 연장이 필요한 경우 최대 6일까지 가능하다. 

생활공구 대여소에 비치되어 있는 공구는 다양하다.

공공장소별로 주민수요에 따라 품목을 추가한 경우도 있어 약간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동드릴 및 사다리 △줄자 등 일상 속에서 자주 이용되는 생활공구들이 갖춰져있다.

20종내외에 달한다.

생활공구대여소 18곳 모두 갖추고 있다는 기본 품목은 △전동드릴(1) △몽키(1) △첼라(1) △소켓렌치세트(1) △니퍼(2) △플라이어(2) △파이프렌치(2) △드라이버(3) △전정톱(2) △줄자(1) △볼트카타(1) △보안경(3) 등이다.

이외에 동별 주민센터에는 추가로 △사다리를 포함해 △전선릴 △전지가위 △망치 △톱 △그라인더 △타카 등이 구비돼 있었다.

구로타임즈 취재결과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가장 많이 빌려간 '인기품목' 생활공구는 전동드릴이었다. 

그러나 동주민센터마다 대여가능 상황이 다를 수 있다.

구로구청 자치행정과 측은 "동별 추가 구매 상황이 다르니, 원하는 품목이 없다면 거주동이 아니더라도 구로구 전역 18개소 어디서든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며 "원하는 대여 물품이 없다면 인근 대여소를 방문하거나, 별도 구매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