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생활공구대여소

구로3동주민센터 '눈길' … "주민 홍보 필요"

2021-06-11     정세화 기자

구로구내에서 생활공구대여소가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약5년전 신도림동 고척2동 등 6개동 주민센터로부터 시작, 2017년 전동으로 확대 운영됐다.

지난해 새롭게 분동이 된 항동까지 포함해 모두 16개동에 설치 운영 중인 것.

구청과 동주민센터 확인결과 지난 5년간 생활공구 대여소 이용률은 월 평균 '5건에서 10건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처음에 개소했던 고척2동주민센터와 구로3동 주민센터의 경우는 월평균 10건 이상으로, 다른 동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율을 보이고 있다. 

이따금 사용하게 되지만 없으면 불편한 생활 공구가 이처럼 지역내 18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사실 생활공구 대여소가 존재하는 지 조차 모르는 주민이 태반이다.

주민들에게 유용한 시설관련 적극적인 홍보가 더욱 요구되는 이유이다. 

지난 8일과 9일 구로타임즈는 구로구 내 동주민센터 16곳 중 6개소(구로2·3·4·5·고척2·수궁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살펴본 결과 구로3동주민센터 한 곳에서만 생활공구대여소를 알리는 안내홍보물을 볼 수 있었다.

구로3동주민센터는 '생활공구대여소' 안내 배너를 동주민센터 1층 로비에 비치,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해놓아, 관심을 모았다. 

 

구로3동 주민센터 측 관계자는 "주민들이 가장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기에, 이용 독려를 위해 안내하고 있다"며 "특히 민원처리 중 공구 대여를 문의하는 주민에게는 주민센터를 통해 공구를 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구로3동의 경우 1인가구와 아파트 단지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집수리를 위해 대여해가기도 하고,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거나 새로 이사 온 주민들이 벽에 못을 박기 위해서도 간단히 공구를 대여하는 등 대여 사유는 각각 다양하다"며 "주민호응 또한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정책인만큼 "조금 더 많이 홍보되어 많은 분들이 이용하셨으면 좋겠다"며 주민들의 더 많은 이용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구로타임즈가 방문한 6개 동주민센터의 경우는 현재 주민이 생활공구 대여를 요청하면 관계공무원이 생활공구비치함에서 찾아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던 주민들은 "주민들이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주민센터에서 공구를 빌려주는 것은 너무 좋지만 주민에게 홍보가 부족한 것 같고,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면 많이들 빌려갈 거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구로구청 등은 "민원실 등에 공구함 또는 안내물을 시각적으로 배치해 주민참여를 독려하면 좋겠지만, 대다수 동청사 공간이 협소해서 배치하기 어려워 창고 등에 보관 후 민원인들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