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정책, 특정분야 편향"

IT 식음료점포 중심 … 개선 시급 지적

2021-06-04     정세화 기자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풀집(개봉1동)의 두 새내기 부부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송정범 대표는 "취업난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은데 청년창업의 두 가지 메리트는(강점) 역시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특화돼 있다는 점'과 '남들보다 빨리 시작했기에 망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리스크(위기) 극복 능력'"이라며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층에게 "주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앞서 창업한 선배로서 전하는 생동감 있는 조언도 내놓았다.

"창업의 성공여부가 걱정돼 전부 하나하나 완벽히 준비하고 창업을 하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디자인회사에 다니던 아내와 자산관리 업무를 하던 저였기에 저희도 창업 초기에는 뭐든지 다 처음이라 모르는 게 너무나 많았고, 그때그때 하나씩 공부하고 현장에서 부딪히고 그러면서 가게와 함께 우리도 성장해 나가는 창업의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청년창업 부부는 지역과 중앙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청년창업 지원제도와 관련해 보완돼야 할 사항으로 일침이 될만한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내놓았다.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 국가와 지역의 도움을 받으려 청년 창업 지원 제도를 다양하게 찾아봤는데, 대다수가 'IT' 또는 '식음료 점포' 위주라 창업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실 청년 창업지원의 모토 자체가 금전적 여유가 없는 청년들이 '아이디어'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데, 특정 분야로 편향된 정책들이 개선되어 조금 더 다양한 청년들이 지원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