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용품 무상지원 중학교로도 확대

5월현재 13개교 중 8개교만 신청

2021-05-21     윤용훈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구로구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리용품 무상 보편지원 사업이 올해 4월부터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있지만 일부 중학교는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올 2,3,4월에 관내 중학교에 신청 안내공문과 함께 전화로 생리용품 무상 보편지원 사업에 대한 취지를 알렸지만 학교 내부사정으로 신청을 하지 않은 중학교가 5개 학교"라고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미신청 학교는 남학교인 우신중을 제외한 13개 중학교 가운데 신도림중, 구일중, 개봉중, 개웅중, 천왕중이다.

신청대상 중 참가학교가 62%에 머무른 것. 

학교 측은 신청을 하지않은 이유에 대해 부피가 큰 생리용품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고, 학교자체 예산으로 생리용품을 구입해 놓고 필요한 학생들에게 충분히 지급할 수 있거나, 관리하기 어려운 점등을 들어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상 생리용품을 신청하지 않은 한 학교장은 "학교에 생리용품이 반입할 경우 보관할 장소가 없고, 여기에 학생들이 필요치 않은데도 생리용품을 가지고 장난칠 수 있는 등 관리하기 곤란해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학교장도 "학교 자체 예산을 가지고 보건실에 필요한 만큼의 생리대를 구입해 놓고 학생들이 필요로 할 때 그때그때 지급할 수 있어 굳이 학교 화장실에 생리대 보관함 설치 필요성이 없어 신청을 안했다"고 했다. 

또 다른 학교장은 "남학생들이 생리대를 가지고 장난을 칠 수 있고, 변기가 막힐 우려가 있는 등 관리하기 쉽지 않아 내부 회의를 거쳐 미 신청 했다"며 "내년에는 타 학교에서의 운영을 살펴보고 신청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의 경우는 대상학교 13개교 중 구현고와 세종과학고를 제외한 11개가 참여하고 있다.

대상학교의 85%가 참여했다. 

구로구청은 올해 구비 5억7,2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고등학교 11개교와 중학교 8개교, 특수학교 2개교, 학교밖지원센터 1개소, 청소년시설 3개소 등 총 25개소 화장실에 생리대 보관함을 설치하고, 학생 1인당 월 30개 기준으로 △화이트(중형) △순수한 면(유기농 중형) △좋은느낌(중, 대형) 등 4개종을 위탁기관인 사단법인 따뜻한마음을 통해 무상 제공하고 있다. 

 

또 따뜻한마음은 올해 대상학교가 중학교까지 확대됨에 따라 생리용품을 각 학교나 기관에 보급하는 유통업체를 기존 1곳에서 3곳으로 확대, 매월 대상학교 등으로부터 미리 생리용품 신청을 받아 월말에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참여 학교 중에는 생리용품을 월 1회 한꺼번에 지급함에 따라 학교 내에 보관할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며 지급시기를 여러 차례로 나누어 지급해줄 것을 요청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구로구청은 생리용품 무상 보편지원 사업에 대한 이용자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대형 1종을 추가해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