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콜센터 · 지인모임 집단감염 '경고등'

지난 19일까지 일주일새 신규확진 78명

2021-05-21     정세화 기자
시민들이 자유롭게 검사를 받을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는 구로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있다. [구로타임즈 자료사진DB]

 

최근 구로디지털단지 내 '콜센터'와 '소규모 지인 모임'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발하면서 일주일 새 구로지역 신규확진자가 78명이나 급증했다. 하루평균 10여명이 발생한 것이다.

신규확진자는 지난18일(화) 하루만도 15명이 나온데 이어, 휴일인 다음날 19일(수)에도 14명의 확진 소식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 13일(목)부터 19일(수)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확진자 수는 78명에 달했는데, 이는 5월 들어 19일동안 발생한 확진자 총136명 중 과반이 넘는 57.4%(78명)을 차지한 것.

지난 19일 현재 구로구 누적확진자는 143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9일(수)까지 일주일간 나온 확진자 78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해보면 △가족감염 24명(30.8%) △감염경로 불투명 24명(30.8%) △타시·구 접촉 19명(24.4%) △구로구내 기확진자 접촉 11명(14.1%)으로 나타났다.

가족감염의 경우 가족 내 최초 확진자가 기 확진자의 접촉 또는 증상 발현 등으로 인해 감염되어 가족 구성원 등으로 전파되거나, 최초 음성 판정 이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들이었다.

특히 이달 들어서 5월 초 발생한 '신도림동 P빌딩 내 콜센터 감염'에 이어 '구로3동 디지털단지 내 콜센터 집단감염'이 다시금 발생, 콜센터 감염취약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구로대책본부 측은 "디지털단지 렌탈콜센터 감염발 확진자는 18일(화) 오후 기준으로 총 12명이며 이중 구로구 확진자는 총 3명"이라고 밝혔다.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디지털단지 콜센터 감염은 한 렌탈회사에 재직 중인 인천시 남동구 확진자가 지난11일(화) 확진판정을 받은 데서 시작된다.

최초 감염자인 인천시 남동구 확진자의 감염판정 이후 그로부터 이틀 뒤인 13일(목) 동일 회사에 재직 중인 관악구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구로구보건소는 해당 회사가 속한 A빌딩 2층 전 직원 187명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관악구 확진자를 포함한 타구 확진자 8명(관악2·서대문·은평·금천·영등포2·타시도), 구로구 주민 3명(구로구1366·1407·1412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보건소는 해당 집단감염에 대해 "콜센터 특수상 사무실 내 많은 인원이 밀집되어 있으며, 휴게실과 탕비실,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직장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5인이상 모임 및 개인 친목모임 자제가 지속적으로 안내되고 있지만, 개인 지인모임으로 부터의 N차 감염 또한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양상이다.

구로구 보건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모임들이 진행되면서 이곳저곳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5월 8일(토) 한 가정에서 진행된 '구로구 지인모임'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8일(토) 호프집을 운영하는 관내 확진자 A씨가 자신의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모임을 가졌으며, 가정 내 지인 모임의 특성상 음식 취식 및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브리핑에 따르면 이러한 '구로구지인모임'과 관련해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구로구 주민 6명 △영등포구주민 3명 △강서구 주민 3명 △양천구 주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로구보건소는 "지인모임 관련 구로구 확진자는 총6명으로 1377번·1380번·1385번·1388번·1399번·140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의 연령대는 모두 50~60대 중장년층이며 성비는 남성5명과 여성1명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